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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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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개인 키워드 중 하나는 ‘낭만’이다. 그간 생존에 치중되어 있었다. 그래서 멋이 없었다. 헝그리 정신은 근본이기 때문에 지울 수 없겠지만 사치가 아닌 ‘낭만’은 양념으로 뿌릴만하다.

사치는 돈으로 채울 수 있지만 ‘낭만’은 돈만으로 안된다. 자연과 예술과 사람이 낭만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어떻게 이것들을 조합할까 고민하다가 사람들과 함께 악기를 배우며 놀아보자 싶었다.

실행은 신속하게 이뤄졌다. 기정이가 동참했고, 악기들을 사모았다. 근본없는 낭만이라 흥이 빠질 수 없다. 흥에는 브라스 밴드가 최고다. 그래서 트럼펫과 트럼본, 호른, 색소폰 정도면 괜찮은 조합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트럼본과 호른을 할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트럼본으로 먼저 내려가고 트럼펫터는 다른 형을 초빙하기로 했다. 트럼펫과 트럼본의 소리 구조가 유사해서 나는 둘다 배워보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악기가 늘어났다.

트럼펫도 처음에는 야마하 1330을 구입했다 그러다 2330이 저렴하게 나와서 차이가 있을까 싶어서 구입해봤다. 다른 멤버가 들어오면 넘기면 된다 생각했다.

기정이는 연습실 겸 본인 사무실로 신사역 옥탑방을 구했다. 마음이 잘 맞고, 같이 실행할 수 있는 철없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연말쯤에는 여기서 마음 맞는 좋은 사람들과 술마시며, 연주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