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장인어른 생신이시라 처갓집을 갔다왔다. 은퇴 후 시골에서 텃밭을 가꾸시며 지내시는 어르신들 덕분에 농약 하나 없는 깨끗한 농작물들을 마음 껏 먹을 수 있다. 심지어 청계를 포함한 닭들도 키우고 계셔서 아침마다 따뜻하고 싱싱한 계란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남부럽지 않다.
갈때마다 봄나물들을 맛있게 먹는다. 참나물을 사진처럼 비벼 먹으면 샐러드 부럽지 않다. 지인 분께 얻어오신 두릅도 먹어보는데 맛있다. 보약 먹는다는 기분으로 먹는다.
저녁에는 닭 한마리를 잡아 인삼, 녹두, 밤 등과 함께 푹 삶아 백숙을 해주신다. 먹고나면 든든하다. 평소에는 낮잠도 잘 못자는데 여기서는 먹으면 잠들고, 일어나면 먹으며 회복을 하게 된다.
아들 영어 숙제도 잠시 봐주는데 생각보다 어렵다. 중1 영어가 이렇게 어려웠었는지 모르겠다. 애들 공부하는 것처럼 하면 나도 영어를 매우 잘하게 될 것만 같다.
봄날씨 같던 기온은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에는 겨울처럼 떨어져 비가 눈 같이 되어버렸다. 온도계를 보니 5도 이하다. 추웠지만 마음은 따뜻했던 주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