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서 피해야 할 5가지

노년이 되면 꼭 피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한국학 분야에서 큰 획을 그은 김열규 선생님이 벌써 78세가 되셨네요.
은퇴 이후, 고향 경남 고성에 자리를 잡고
노년을 지내면서 정리한 단상들을 한권의 책으로 펴냈습니다.
‘행복한 노년을 위한 5금과 5권’이란 제목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꼭 노년이 아니라 하더라도 나이를 먹어가는 사람들이라면 새겨봐야 할
지혜입니다.

1금: 잔소리와 군소리를 삼가라
오금 가운데 첫째는 투덜대지 말라는 것이다.
투정부리기, 삐죽거리기, 구시렁대기, 중얼대기, 넋두리하기 등등에서
노년은 되도록 멀어져야 한다.
일그러진 얼굴, 둔한 칼자를 내민 듯이 비죽대는 입술,
상대방을 해코지하는 날카로운 말버릇을 노년들은 피해야 한다.

2금: 노하지 마라
늙을 ‘노’가 분노할 ‘노’가 되어서는 안 된다.
즉 ‘노기’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노여움을 머금는 것까진 몰라도
그게 밖으로 펑 하고 터져 나오면 흉측하다.
힘껏 안? 막?누르거나 감추어야 한다.
한 집안의 큰 어른이 되었다면,
노발대발은 평생에 한 두번이면 족하다.

3금: 기죽는 소리를 하지 마라
노년에는 되도록 기가 죽고 풀이 죽는 소리를 삼가야 한다.
기가 죽을 짓이나 행동도 하지 말아야 한다.
푸념은 무당이 귀신을 핑게로 다른 사람들을 몰아치는 소리로만 받아들여야 한다.
마음에 박힌 상처며 가슴에 품은 불만을 구중중하게 늘어놓음으로써
스스로 기죽은 꼴을 내보이는 것은 노년으로서는 차마 할 짓이 못 된다.
“아이고, 더 살아서 뭐 해!”
“이 꼴 보고, 이 지경 겪으려고, 이 나이가 되도록 살았나?”
이렇게 기죽는 소리는 본인의 기운을 빼앗기 마련이다.
말이 힘을 잃고 소리가 기운을 놓치면 생기가 덩달아서 빠져나간다.

4금: 노탐을 부리지 마라
그런데 참 묘하게도 노년이 되면 투덜대고 구시렁대면서
기가 꺽이는 한편, 허욕이나 탐욕이 많아지기도 한다.
나이 든 사람의 허황된 욕심을 노탐이라 하는데, 이건 여간 악덕이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욕심을 줄어야 하는데,
거꾸로 그걸 더 돋우는 것? ?노탐이다.
음식이나 옷가지 등에 대한 노탐도 문제이지만,
뭐니 ? 뭅?해도 식탐이 제일 말썽이기 마련이다.
많이는 못 먹는데, 이것저것 챙기고 또 맛이 있느니 없느니 투정 부리는
그 고약한 식탐은 필경 건강까지 해칠지도 모른다.
게다가 인품까지 엉망이 될 게 뻔하다.

5금: 어제를 돌아보지 마라
지나간 날에 마음을 주지 마라.
“그때 난 이렇고 저렇게 했는데…”
“내가 소싯적에는…”
하지만 대개 어제를 두고 우쭐대다 보면 끝에는 큰 한숨이 따라
붙게 마련이다;.
“어젠 이랬었는데 오늘은 왜 이 꼴이지?”
이럴 때마다 소중한 오늘의 노년이 파리해지고 초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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