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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IZ] [Leadership] 전설의 리더, 그는 원칙을 지켰다 “시간 엄수하라, 팀워크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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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돈에 무심했다.… 연봉 4배 제의에 “의리 아냐” 거절
그는 목표를 상의했다.… 선수와 함께 목표 짜고 곱씹게 해
그는 인기에 연연 안했다.… 무섭게 다그치고 혹독한 훈련감행

승률 85%의 위대한 감독, 前 미시간대 풋볼팀 보 스켐베클러

어떤 사람이 제대로 살았는지는 그가 죽었을 때 주변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미시간대 풋볼(미식축구)팀의 전설적인 감독 보 스켐베클러(Bo Schembechler)는 위대한 인생을 산 인물이다. 2005년 그가 심장병으로 사망하자 ESPN은 특집방송을 편성했다. 뉴욕타임스는 관련 소식을 1면에 대서특필했고, 미시간대학 웹사이트는 하루 만에 평소 1년간 접속건수를 넘어버렸다. 그가 사망한 당일 미시간 대학에서는 철야기도회가 열렸고 사흘 뒤 열린 공식 추도회에는 조문객만 2만 명 넘게 참석했다. 도대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러스트=정인성 기자 1008is@chosun.com

그는 전설의 리더로 불린다. 무엇보다 탁월한 성과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그는 미시간대학 풋볼 감독을 맡은 1969년부터 은퇴한 1989년까지 234승, 승률 85%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빅텐(미 중서부 대학리그) 우승 13회, 볼 게임(미 대학리그)에서도 5회 우승했다. 국가대표 33명, 빅텐 대표 126명을 배출했다. 그는 선수들과 동고동락했다. 24시간 붙어 있으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선수 하나하나가 ‘나는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도 제때 발견해 해결할 수 있었다.

AP

스켐베클러는 일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다. 그는 풋볼에 미쳐 평생을 보냈다. “하는 일을 한낱 밥벌이 수단으로 여기면 남들도 내 일을 한낱 밥벌이 수단으로밖에 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거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나는 평생 일자리를 구해본 적이 없다. 이력서를 써본 적도 없다. 내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실력을 쌓으면 늘 좋은 기회가 왔다.” 그가 한 말이다. 그는 돈에도 무심했다. 그가 미시간대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자 1982년 텍사스 A&M 대학에서 10년간 225만달러를 주겠다고 했다. 이는 그가 받던 돈의 4배에 달했다. 주변에선 그곳으로 옮기라고 권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선수들보다 돈이 중요하다면 그건 감독이 선수를 첫째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나를 위해 죽어라 뛰어준 사람들, 선수와 코치와 스태프들에 대한 의리가 아니다.”

그는 자기 원칙을 명확히 하고 선수들에게 따라올 것을 강력 주문했다.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보다는 “나는 이것을 원한다. 이 팀에서 생존하고 싶으면 이것을 반드시 지켜라” 하는 식이었다. 그가 흔들림 없이 탁월한 성과를 낸 것은 바로 그런 원칙 때문이다. 원칙이란 대부분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들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시간엄수다. 그는 시간에 늦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았다. 이 외에 강조한 원칙은 다음과 같다. 발바닥은 바닥에 단단히 붙인다. 시선은 정면을 응시한다. 상체는 앞으로 기울여 집중한다. 껌이나 담배 등 입 안에 있는 것은 모두 뱉는다. 모자는 반드시 벗는다. 급식 줄에 끼어들지 않는다.

그가 내세운 최고의 가치는 팀워크였다. 그는 모든 선수들에게 팀으로 보고, 팀으로 행동하고, 팀으로 뛸 것을 요구했다. 예외가 없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팀보다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뛰어난 감독도 팀보다 중요하지 않다. 팀, 팀, 팀만이 전부다. 무언가의 일부가 되는 것, 그것이 팀이다.” 그는 또 모든 선수를 공평하게 대했다. 내부경쟁을 통해 철저히 성과 위주로 선수를 선발했다. 처음에는 시원치 않아도 꾸준히 노력해서 가능성을 보이면 선발로 뛰게 해주었다. 하지만 스타랍시고 게으름을 피우거나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선발명단에서 빼버렸다.

보 스켐베클러는 일방적인 목표 대신 달성할 목표를 함께 세웠다. 선수들에게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하게 했다. 팀 목표를 정한 다음 개인 목표를 쓰게 했다. 두 장을 작성해 한 장은 감독에게 제출하고 한 장은 개인이 갖게 했다. 매일 아침 눈뜰 때와 잠자리에 들 때 목표를 되새기게 했다. 목표가 정해진 다음에는 혹독한 훈련을 시켰다. 그는 실전처럼 훈련을 시키고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무섭게 다그쳤다. 누구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덩치가 산만한 선수들 전원이 1600m를 6분 안에 뛰게 했다. 죽음에 가까운 훈련이지만 모든 선수가 이를 통과했다. 그래서 그의 훈련장에는 늘 긴장감이 흘렀다. 리더는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어야 한다.

리더들이 가장 조심할 것은 인기에 영합하는 것이다. 욕을 먹기 싫어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이런 리더십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그는 명확한 목표, 확실한 행동지침, 요구할 것은 요구하는 단호함, 그러면서 인간적인 모습으로 성과를 내면서 한편으로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스로 리더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기 장례식장을 상상해보라. 훗날 사람들이 내 장례식에는 나를 어떤 식으로 회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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