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배운다복리의 마술과 72법칙

복리의 마술과 72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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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로 시작해 보자. 세계적인 부자 로스 차일드가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지칭했던 이것은 무엇일까?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매년 25%의 수익률을 달성, 세계 3위의 갑부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이것은 무엇일까? 세계적 베스트 셀러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저자가 재산증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던 이것은 무엇일까? 바로 복리이다.

 

잘 아시다시피 복리는 화폐의 시간가치를 고려하여 원금과 이자에 이자까지 붙여서 계산하는 것으로서, 투자로 얻은 이익을 계속 재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뜻한다. 숫자가 커질수록 복잡해 지는데, 복잡한 수식 없이 간단한 계산만으로 알 수 있는 흥미로운 법칙이 있다. 바로 아인슈타인이 발견해서 화제가 된 72법칙이다.

 

72법칙은 자신의 자산을 일정한 이자율로 투자했을 때 자산이 2배로 늘어나는데 걸리는 기간(72/이자율=기간), 또는 일정한 기간동안 자산을 2배로 불리기 위해 필요한 이자율(72/기간=이자율)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공식이다. 예를 들면 연이율 6%로 예금에 가입했을 경우 72/6=12, 즉 원금이 얼마이든 상관없이 연이율 6%일 때 원금이 2배가 되려면 12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72법칙은 수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추정값(rule of thumb)으로서 약간의 오차가 있지만 실용적으로 사용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첫째, 투자의 수익성을 평가할 수 있다. 1626년 영국 청교도들이 뉴욕 맨하튼을 아메리칸 인디언들로부터 $1,000에 사들였는데, 1986년 맨하튼의 가치는 $600억에 이르렀으니 이들은 횡재를 한 것일까? 반드시 그렇지 않다. 이들이 1626년 연이율 6%의 채권에 투자했다면 12년마다 자산이 2배로 늘어났을 것이고, 1986년까지 2배씩 30번 증가하여 자산가치는 무려 $1.07조에 달한다(2010년은 $4.29조). 맨하튼 투자는 연이율 5%의 채권을 산 것과 같으므로 횡재를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1540년 프랑수아 1세가 $20,000로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사지 않고 6% 수익률로 다른 데 투자했다면 1964년 즈음 그의 자산은 $1,000조가 되었을 것이다.

 

둘째, 기업의 성장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 현재 매출규모가 같은 두 기업이 성장률을 달리 했을 때 장기적으로 얼마나 차이가 날까? A기업은 매년 5%, B기업은 6%의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이들 기업의 매출이 2배를 달성하는 기간은 각각 14.4년(72/5), 12년(72/6)이다. 1%P 차이가 한 기업의 성장목표를 2.4년 앞당기는 셈이다. 맨하튼 투자에서 보듯 1%P 차이는 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게 된다.

 

기업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에 응용해 보면 연 5%의 성장에서 성장률을 1%P 높이면 국민소득이 2배가 되는 기간을 2.4년 앞당길 수 있는 것이다. 72법칙의 위력은 투자에 대한 안목과 성장속도에 대한 감을 심어주는 것이다.

 

셋째, 재테크나 노후설계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률을 8%로 가정하고 현금을 그대로 장롱 속에 넣어둔다면 9년(72/8) 후 현재 가치의 반으로 하락할 것이다.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연 8%로 대출받는다면 9년 지나 이자가 원금과 같아진다. 만약 5년 뒤 은퇴할 계획이고, 은퇴시점에 맞춰서 현재의 자산을 2배로 만들고 싶다면 대략 약 14.4%(72/5)의 수익을 내는 자산에 투자를 해야 한다. 요즘 같은 시기에 이 수익률을 낼 만한 투자처를 찾을 수 없다면 은퇴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 5년만에 자산을 2배로 늘리려고 하면 탈이 난다. 자산규모가 작은 사람에게는 유일한 자산은 바로 시간이다. 복리의 마술은 시간이 부린다는 말이 있듯, 노후준비도 빠를수록 좋다.

 

72는 우리에게 희망의 숫자이다. 미래를 읽는 판단력과 직관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72법칙을 생활 속에서 잘 활용하여 업그레이드 된 삶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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