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당하는 ‘상술’

아직도 수요와 공급의 교차점에서 가격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너무나 이성적이어서 충동 구매자들과 달리 현명하게 소비한다고 자부하는가?

어이쿠, 순진하기는. 이미 다 털렸다.

 

비교하면 안 당한다? 그것이 미끼!

실험.

잡지 정기구독 광고가 있다. 어떤 것을 살 것인가?

a. 온라인 1년 정기구독 2만원.

b. 오프라인 1년 정기구독 5만원.

c. 온라인 및 오프라인 1년 정기구독 5만원.

 

함정.

대답은 a 16%, b 0%, c 84%. 이 잡지사의 본래 정기구독 광고는 다음과 같다.

a. 온라인 1년 정기구독 2만원,

b. 오프라인 1년 정기구독 5만원(온라인에서 1997년 이후의 모든 기사 검색 가능)

a와 b 두개만 있을 떄 사람들은 68대 32의 비율로 상당수가 2만원짜리를 서택했따. 그런데 비교 대상이 되는 c가 생기면서 a를 선택했던 사람들의 상당수가 c로 이동했다. c라는 미끼를 물어서 결국 b를 소비가하게 된 것이다. 3만원을 더 썼다고!

 

가격이 적절한 것 같다? 당신은 거위!

실험.

세계 최초로 흑진주가 생산디었다고 가정하자.

당신은 얼마면 살 것인가?

a. 자신의 소득 수준과 비교하여 적절한 가격.

b. 희소성을 고려하여 소득 수준으로쉽게 살 수 없는 가격.

c. 소득 수준과는 상관없이 다른 보석류와 비교해 최고의 높은 가격.

 

함정.

흑진주를 처음으로 생ㄹ산, 판매한 ‘펄킹’은 a와 b가 시장의 반응이라 생각하고 가격을 책정했다. 하지만 흑진주는 단 한개도 팔리지 않았고, 이에 펄킹은 아예 최고의 가격을 책정하고 고급 잡지에 전면 광고를 실었다. 반응은 폭발적, 거위는 처음 본 것을 어미로 생각하고 따라다닌다. 흑진주의 경우 비싼 보석으로 일단 주목 받게 되자. 사람들은 맹목적으로 그 가격을 절대적 기준으로 각인해버린 것이다. 바보 같다고? 당신의 손에 스마트폰이 있다면 할 말 없을 텐데.

 

서비스는 공짜? 그게 더 비싸!

실험.

인터넷 퀴즈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둘 중 하나의 상품만 받을 수 있다. 어느 상품을 받겠는가?

a. 10만원 온라인 쇼핑 상품권 무료 제공

b. 20만원 온라인 쇼핑 상품권을 8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특별 할인권.

 

함정

온라인 서점은 일정액수 이상의 책을 주문할 경우 무료배송을 해준다. 하지만 과거 프랑스 아마존의 방법은 1권당 300원이라는 파격적인 배송비 할인으로 숭브를 걸었따. 결과는 공짜의 승리. 현재 프랑스 아마존도 공짜 배송 정책을 시행하고 있따. 판매율이 무료 배송 정책 시행 이후 두 배로 늘었기 때문이다. 어떤 퀴즈 이벤트에 응모하겠는가? b를 선택했으면 당신은 공짜의 유혹을 물리치고 2만원의 이익을 더 가져간 현명한 소비자.

 

추억의 가격? 원숭이 고무신!

실험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까?

a. 잘생긴 남자와 예쁜 여자를 태운 자동차가 해안도로를 멋지게 달려가는 광고를 넋 놓고 본 적이 있따.

b. IPTV 수신기를 한달간 공짜로 체험한 후, 익숙해져서 그대로 계속 이용하고 있다.

c. 새로 나온 팩이 어떤 게 좋은지 확실하지 않는 중에 2주 내 환불 요청시 나머지 팩에 대한 전량 환불이라는 조건의 팩을 구매했다.

 

함정

한 대학의 4강 농구 티켓이 매진된 후 같ㅇ든 대학 학생들에게 가격을 물었다. 그 결가 구하지 못한 학생은 최대 17만원으로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미 구한 학생은 300만원이면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사려는 학생은 17만원으로 할 수 있는 기회 비용을 따져 결정한 반면, 팔려는 사람은 학생 시절 갖게 될 추억에 가치를 매긴 것이다. 원숭이에게 고무신을 공짜로 주었더니 나중에 그 편안함에 익숙해져 고무신을 사려고 난리가 났다는 중국 이야기가 있따. a, b, c의 경험이 있다면, 당신은 사소한 추억과 소유욕을 이용한 상술에 놀아난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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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스타벅스를 왜 자꾸 이용하게 되는가?

상식 밖의 경제학의 저자, 댄 애리얼리는 원인을 양떼 현상과 자기 양떼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맛있는 집이네?라고 따라하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양이 되어 또 다른 양을 모으고, 종국에는 가격이 비싸닥 인식함에도 자신의 행동 습성에 스스로 여러 가지 그럴듯한 타당성을 부여하여 행동을 유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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