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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MBA] 도발하는 자 `혁신 종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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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주에 흔적을 남기기 위해 여기에 있다. 그게 아니라면 왜 여기에 있겠는가?(We are here to put a dent in the universe, otherwise why else even be here?)”

이 말은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980년대에 매킨토시 컴퓨터 개발팀을 독려하기 위해 종종 했던 말이다. 지구를 넘어 우주 차원에서 업적을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낸 말이다. 이후에도 잡스는 “나는 우주에 `딩` 하는 소리를 내고 싶다”는 말을 하곤 했다.

이 같은 잡스 말을 두고 제프리 다이어 미국 브리검영 대학 교수와 할 그레거슨 프랑스 INSEAD 교수는 “현상 유지(status quo)를 부정하고픈 소망을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한다.

반대로 평범한 이들은 현상 유지를 바란다. 변화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잡스 같은 혁신가들은 현재 상황을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는 `도발`을 즐긴다. 기존 제품을 낡은 것으로 만들고 게임 규칙을 바꾸는 도전에서 희열을 느낀다.

다이어 교수와 그레거슨 교수가 최근 6년 동안 혁신가 수천 명을 인터뷰한 결과 혁신가들은 공통적으로 현재 상황을 바꾸려는 데서 혁신 동력을 얻고 있었다.

결국 혁신가들은 현재 상황에 `도발`하는 본능을 갖고 있는 셈이다.

니클라스 젠스트롬 스카이프 공동 창업자는 “파괴적이 되어라. 다만 세상을 좀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든다는 대의는 지켜야 한다”는 말을 종종 했다. `파괴적이 돼라`는 말은 보통 사람들이 정상적(normal)이라고 느끼며 안주하는 현재 상황에 도발하라는 뜻에 다름 아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설립자는 “열심히 일하고, 즐기고, 역사를 만들어라(Work Hard, Have Fun, Make History)”는 말을 하곤 했다. 현재 상황을 바꾸려는 도발적 시도 없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을 바꾸려는 도발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남들이 정상적이고 당연하다고 인식하는 현재 상황을 달리 보는 눈이 필요하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진짜 발견은 새로운 땅을 찾는 게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는 발상 전환이야말로 도발의 시작이다.

도발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현재 상황을 바꾸려는 도발은 언제든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혁신가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도발하지 않고 현재 상황에 안주하는 것을 더욱 두려워한다.

도발하는 혁신가는 실패를 성공에 이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경영 구루(guruㆍ스승)인 로자베스 모스 켄터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도중에는 모든 것이 실패로 보일 수 있다(Everything can look like a failure in the middle)”고 말했듯이, 실패는 성공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다.

기업이 도발적인 혁신가를 키워내려면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키워야 한다. 그러나 중간관리자들은 본능적으로 실패를 무서워한다. 현상 유지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거부한다. 따라서 도발과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만들려는 경영진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영진이 도발적인 혁신가를 키우겠다고 다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경영진도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길잡이가 필요할 것이다. 어떻게 해야 현재 상황을 타파하는 도발의 유전자를 직원들 마음속에 키울 수 있을까에 대한 가이드 말이다. 매일경제신문은 30년 이상 혁신과 창조를 연구한 스티븐 런딘 박사 인터뷰 등을 통해 도발을 통해 혁신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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