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 CEO의 경영 5원칙
제프 베조스는 지금 미국 IT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영자다. 아마존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다, 서점·인터넷 서버·전자책·음악·태블릿PC 등 뛰어드는 사업마다 시장을 뒤흔들고 있어서다. 미국 ‘포브스’지의 ‘베조스로부터 배우는 기업운영 전략’ 다섯 가지를 정리한다.
①“불변의 가치를 원칙으로 삼아라”
아마존은 인터넷 서점에서 시작해 립스틱·전자책 단말기·냉장고도 파는 거대한 쇼핑몰이 됐다. 이런 확장은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싼값에, 빠르게 제공하자”는 큰 원칙 아래 일관되게 진행됐다.
②“장기간 오해받을 각오를 하라”
대부분의 아마존 비즈니스는 초반에 모두 ‘돈 먹는 하마’로 여겨졌다. ‘경쟁자가 강력해서’, ‘시장이 작아서’ 같은 이유로 만년 적자가 예상됐다. 하지만 베조스는 긴 안목으로 투자했고, 이 사업들은 길게는 5~7년 만에 아마존에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안겨 줬다.
③“우리 몫을 소비자에게 많이 돌려주라”
스스로 유통 마진을 15% 이하로 묶어 소비자 신뢰를 산 미국 코스트코처럼 아마존도 비슷하다. 베조스는 “우리 몫을 고객에게 돌리면 더 많은 고객이 몰려온다”며 “아마존은 항상 이윤이 적은 회사로 남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④“기술자가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만들라”
아마존의 태블릿PC와 전자책 단말기는 모두 기능이 단순하다. 대신 출시 당시 경쟁 제품보다 최소 10% 이상 쌌다. 베조스는 기술자들이 넣고 만들고 싶어하는 최신 첨단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최고 역량을 투입했다.
⑤“모든 사원이 콜센터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아마존의 정규 직원들은 누구나 매년 이틀씩 콜센터 직원 교육을 받는다. 베조스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트위터·블로그 등을 통해 온갖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시기에 소비자 목소리를 직접 들을 준비가 안 돼 있으면 현장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12. 08. 24. ChosunBiz 이인묵 기자 redsox@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