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자료


미국 제조업이 IT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다시 회복하고, 향후 30년간 다시 제국의 힘을 보여줄 것이란 주장을 몇 년째 해오고 있는데. 나와 비슷한 주장을 하는 BCG 보고서가 있다는 글을 읽고 찾아봤다.  제목은 “Made in America, Again” 부제는 왜 제조업은 미국으로 되돌아오는가? 간단히 말하자면 중국은 임금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지만 생산성은 따라주지 못하고 있고, 다른 나라들은 중국의 대안이 되지 못해 미국이 대안이 될 것이란 것.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자원배분 정책의 변화, 의료보험을 비롯한 개혁정책의 영향, 그리고 구조조정 이후의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변화는 다루고 있지 않다.

지난 10여 년간 미국의 제조업 기반은 중국으로 옮겨갔다. 낮은 임금, 성장하는 내수시장, 저평가된 환율, 적극적인 기업의 투자유치 정책은 고민할 필요 없이 기업들이 중국으로 생산 기반을 옮기도록 만들었다.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이러한 변화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경쟁력이 떨어진 공장을 폐쇄했고, 은행은 손실을 감수했고, 노동자들은 새로운 기술 습득에 나섰다. 비록 6백 개가 넘은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졌고,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았지만, 반도체, 항공,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 웨어, 제약 분야와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에서는 상당히 선전했고, 고용도 창출했다. 1972년에 비해서 고용은 33%가 줄었지만, 생산은 2배 반이 늘었다. 강력한 생산성 증가로 인해, 97-2008년 동안 미국의 제조업 생산은 1.65조 달러로 30% 가까지 증가했다. 2010년 기준으로 미국은 세계 전체 생산의 19.8%, 미국은 19.4%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크게 늘었고, 미국은 약간 떨어졌다.
최근 변화들은 빠른 속도로 중국의 비용관점에서의 유리한 점들을 잠식하고 있고, 미국은 빠른 속도로 강해지고 있다.  임금은 오르고 있고, 운송 비용도 증가하고 있고, 공장을 지을 땅값도 오르고 있다. 게다가 위안화의 강세로 인해 중국의 비용상의 잇점을 감소하고 있다. 연안 도시들에서의 제조 비용이 늘고 있어서 내륙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지만, 숙련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공급망은 달리고, 운송시장은 열악해서 내륙의 싼 임금이 충분함 매력이 될지 의문이다.  BCG는 향후 5년 간 제조업 설비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미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임금상승 현상은 최근 두드러진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의 임금상승은 매년 19%였고, 미국의 임금 상승은 4%에 불과하다. 92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팍스콘은 자살사건 이후 임금이 2배 늘었고, 혼다도 파업 이후 임금은 47% 늘었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평균임금은 150%가 증가했다.  물론 임금상승보다 빠른 생산성 증가가 있다면 임금상승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고, BCG는 공장 자동화가 가져다 줄 생산성 증가도 크지 않다고 본다. BCG의 추정에 의하면, 2005년 중국의 노동비용은 미국의 22%에 불과하지만, 2010년에는 31%였다.  생산성을 감안한 평균 임금은 2010년 미국과 중국 양쯔강 주변 지역이 21.25불과 8.62불이었는데, 2015년이 되면 미국은 15.03불 중국은 24.81불로 생산성을 감안하면 중국의 임금이 더 비싸지게 될 것으로 본다.  중국의 임금상승 추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고, 정부는 노동자들에게 유리하게 노동관련법을 바꾸고 있어서 중국의 싼 임금의 매력은 감소하고 있다. 결국 중국의 임금은 싸긴 해도, 미국의 다른 장점(생산성, 인프라, 정치체제)이 압도할 것이라고 BCG는 본다.
BCG에 의하면, 자동화 설비는 중국의 낮은 생산성을 극복하는 대안은 못 된다. 생산성은 높아지겠지만 충분치 않다. 2010년 이후 중국의 전기료는 15%씩 폭등 중이고, 산업용 부지가격은 더 이상 싸지 않다. 태평양을 왔다 갔다 하는데 드는 운송료는 비싼 기름값과 컨테이너의 부족 등의 이유 때문에 오르는 중이다. 위안화 강세로 인해 중국에서 생산되는 물품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
이렇게 중국의 상대적 매력도가 감안하면 다른 국가들이 대안이 될 것인가, 아니면 미국으로 돌아갈 것인가? 시간 당 임금은 태국이 1.8, 베트남은 49센트, 인도네시아는 38센트, 콜롬비아는 35센트에 불과하다.  이미 상당수의 의료회사들은 공장을 이들 지역으로 옮겼고 옮기고 있다. 문제는 중국을 떠나 이들 나라로 모든 제조업 설비가 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일단 중국과 같이 13 4천만에 다다르는 인구를 가진 국가가 없고, 동남아와 인도를 다 합쳐도 중국 노동력의 58%밖에 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할 때, 중국의 연안지역 도시보다 낮은 제조업 기반을 찾을 수 있는 것은 멕시코뿐이다.  중국에서 미국까지로 21일이 최소 소요되지만 멕시코는 1-2일이면 족하다.  중국의 고용 비용은 멕시코보다 25% 정도 높다.  FTA로 멕시코는 세금도 없다. 하지만, 치안이 나쁘고, 생산성이 떨어지며, 인프라도 형편없다.
미국 제조업이 부활이 그렇다고 해서 중국의 쇠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성장세는 무섭다.  지난 5년간 중국 경제규모는 거의 2배가 됐고, 2015년이 되면 미국의 2/3의 경제규모가 될 것이다. 9천 불 이상의 소득을 버는 가구도 9천만 가구나 될 것이다.  여전히 서부 유럽에 싼 물건을 공급하는 최대 수출국일 것이다.  하지만, 임금 격차는 엄청나게 줄어들 것이다. 기업으로서는 중국이라는 유일한 선택에서 미국을 다른 대안으로 고려하게 될 것이다.  임금뿐 아니라, 생산성, 운송비용, 시장 접근성, 로지스틱스, 에너지 비용 그리고 다양한 다른 것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는 소비자에 다한 접근 속도 그리고 소비자 욕구에 따라 디자인을 변화시키는 능력 같은 것도 포함한다. 분명한 건 미국이 유연한 노동력과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통해 점점 더 매력적인 대안이 되어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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