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리더습관] 강점 더 키워주는 `도장 2개` 효과

많은 리더들이 변화를 통해 새바람을 일으키고자 한다. 두려움을 조성하기도 하고, 최신 이론을 현장에 도입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려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성공한 리더들은 F보다 A에, 들보 같은 단점보다 티끌 같은 강점에 더 주목한다. 물 반 컵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한다. 이 같은 긍정적 마인드는 개인 삶뿐 아니라 변화 리더십에도 적용된다. 우리 조직 내 문제점보다 강점에 주목해 변화의 파도를 일렁이게 한다.

문제 직원 교정에도 마찬가지다. 눈곱만치라도 존재하는 강점을 `사금(砂金)`처럼 귀중하게 추출해 육성하는 게
성공리더십 DNA다.

P사장이 총무부장 시절일 때 이야기다. 자신이 인사를 담당하다 보니 오히려 `실력파`직원을 다른 부서에 양보해야 했다. 결국 문제 직원만 `찌꺼기`로 남더란다. 안 받을 수도 없고, 받자니 머리가 아프고…. 이때 그가 한 일은 문제투성이라고 방관하기보다 강점을 발견해 부각ㆍ활용한 것이었다. 부잣집 도련님이라며 건방을 떠는 직원에겐 인맥을 기반으로 VIP 관리를 맡기고, 일은 잘하는데 근태가 불량한 `나잘난` 직원에겐 근태 상황에 융통성을 주는 대신 해야 할 사항과 마감일을 분명히 정해줌으로써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는 식이었다. 그들 장점을 부각시켜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니 `천리마`가 되더란다.

석유화학계 K부회장도 그런 부류였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임원 부부 초청 1박2일 워크숍을 마련한 자리였다. 일반적인 리더라면 “불황인 가운데 이런 자리를 마련했으니 앞으로 열심히 뛰라”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여러분이 열심히 일해 온 보답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 지금까지 열심히 일해 온 여러분은 이미 월드 베스트”라고 격려했다. 전자와 후자, 어느 말이 마음에 불씨를 지피겠는가.

이것이 심리학에서 잘 알려진 도장 2개 효과다. 소비자 연구가인 조지프 눈스와 사비에르 드레즈팀은 동네 세차장 고객 3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두 종류 스탬프 카드를 나눠주었다. 하나는 무료 세차를 받기 위해 도장 8개를 찍어야 하는 카드였고, 다른 하나는 10번 찍어야 하지만 스탬프 두 개가 이미 찍혀 있는 카드였다. 두 카드 다 무료혜택을 받으려면 8번 구매를 해야 하는 조건은 같았다.

하지만 그 결과는 천양지차였다. 8칸 카드를 받은 고객 중 도장을 다 채워온 이는 19%에 불과한 반면 도장 2개가 미리 찍혀 있는 10칸 카드를 받은 고객은 34%가 칸을 다 채웠다. 칸을 채운 기간도 2.9일이 더 짧았다. 즉 맨땅에 헤딩을 하는 것보다 조금만 더 하면 된다는 생각이 행동에 가속도를 붙인 것이다.

변화의 파도를 일렁이게 하고 싶은가. 변화를 주도하기보다 참여를 유도하라. `없는 것`을 이식하기보다 `있는 것`을 증식하라.”“갈 길이 멀다”고 채근하기보다 `고지가 바로 코앞”이라고 응원하라. `도장 2개를 먼저 찍어주는 것`이 변화에 가속도를 붙게 한다.

[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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