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배운다 직장에서 성공하려면…`낮은 자신감`을 가져라

[매경 MBA] 직장에서 성공하려면…`낮은 자신감`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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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비즈니스 심리학 대가 샤모로-프레무직 런던大 교수
높은 자신감 덕분에 능력이
좋아진다는 생각은 완전한 착각
자신감 높은 사람은 `능력 환상`에 빠져 노력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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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한 소년이 AG 래플리 P&G 최고경영자(CEO)에게 편지를 썼다.
“훌륭한 경영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조언을 구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래플리는 추락하던 P&G를 구해낸 위대한 CEO로 꼽히는
인물. 한국에서라면 소년의 편지는 비서실의 휴지통으로 들어갔겠지만 미국은 달랐다. 래플리는 소년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보냈다. “소박한
자신감(humble confidence)의 마인드를 가지세요. 절대로 배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자기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래플리의 조언은 자신감의 위험에 대한 경고장이다. 자신감이 강하면 스스로 어떤 점이 부족한지 모른다. 모르는 것조차 안다는 환상에
빠진다. 이 때문에 배움을 멈추게 된다. 반면 자신감이 낮은 사람, 다시 말해 `소박한 자신감`의 마인드를 갖춘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안다.
그래서 배움을 멈추지 않게 된다. 래플리는 “자신감이 소박한 사람이 효과적인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소년에게 조언했다.

#래플리의
경고는 여러 실험에서 입증됐다. 무능한 사람일수록 자신감이 높다는 `더닝-크루커 효과`가 대표적이다. 데이비드 더닝 미국 코넬대 교수와 저스틴
크루거 일리노이대 교수는 코넬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실험을 실시했다. 우선 학생들에게 논리적 사고 등에 대한 시험을 치르게 했다. 그런 다음
성적을 통보하고는 자신의 점수가 몇 등일지 예측하게 했다. 논리적 사고 등에 무능한 학생일수록 등수를 높게 예측했다. 반면 유능한 학생은 때때로
자기 등수를 실제보다 낮게 예측했다.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더닝 교수와 크루거 교수는 무능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며
남의 진정한 능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무능한 사람은 높은 자신감 때문에 자신이 남보다 뛰어나다는 착각에 빠진다.
이래서는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그 결과 계속 무능한 상태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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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에서는 유능한 사람들 중에 자신감이 높은 경우가 꽤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자신감을
가져야 성공한다는 오해를 한다. 하지만 비즈니스 심리학 분야 권위자인 토머스 샤모로-프레무직 런던대학교 교수는 “높은 자신감 덕분에 능력이
좋아진다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단언했다.

그 근거로 샤모로-프레무직 교수는 5개 대륙, 수천 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들었다. 그는 “과거의 높은 성적이 학생들의 자신감을 높였을 뿐”이라며 “자신감이 성적을 높인 것이 아니라는 게 분명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매일경제 MBA팀과 인터뷰에서 “낮은 자신감이야말로 능력(competence)을 키우는 데 핵심 역할을 하며
높은 자신감은 방해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낮은 자신감은 성공의 3가지 요소, 즉 능력을 보이고, 열심히 일하며, 남들이 좋아할 만한
사람이 되는 데 큰 기여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샤모로-프레무직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낮은
자신감이 성공의 열쇠라는 결론은 어떻게 얻었나.

“지난 20년 동안 왜 어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두는지
연구했다. 1000여 권의 책을 읽었고 50개 이상의 실험을 실시했다. 수백 명의 전문가들을 인터뷰했으며 권위 있는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를 했다.
그 결과 (높은 자신감이 성공을 이끈다는) 대중의 믿음과는 정반대 결론을 얻었다.”

-높은 자신감은 왜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못 되나.

“자신감이 높은 사람은 현실을 왜곡해서 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없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능력 환상`에 빠진다. 이
때문에 자신감은 높은데 능력은 부족한 `자신감과 능력 사이의 격차`(confidence-competence gap)가 생기게 된다. 자신감이
높으면 이 격차를 좁힐 수가 없다. 예를 들어 당신이 위대하다고 스스로 생각한다고 해보자. 발전을 위해 노력할 인센티브가 없어질 것이다. 당신의
성과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도 무시하게 된다. 당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신호를 놓치게 된다는 뜻이다. 그 결과 당신의 능력은 정체되거나
퇴보한다.”

-현실 왜곡의 예를 들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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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을 일으킨 히틀러가 이런 말을 했다. `나는 크리스천으로서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전사가 될 의무가
있다`고 말이다. 스스로를 도덕적 존재로 인식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유대인을 학살한 독재자다. 이처럼 자신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현실을 왜곡한다. 자신을 속여 스스로를 바보로 만든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감이 과도하다. 운전사 중 93%는 자신의
운전 실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믿는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생 87%는 자신의 점수가 중간 이상이라고 여긴다. 고교생 90%는 자신의 대인관계
능력이 평균을 웃돈다고 믿는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평균 이상이라고 믿는 편견을 `평균 이상 효과`라고 한다.

토머스 샤모로-프레무직 런던대 교수는 “다수가 평균 이상의 능력을 갖는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능력보다 높은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증거다. 이런 자신감 타입을 일컬어 샤모로-프레무직 교수는 `무능한 자신감`이라고 정의했다.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자신감이라는 뜻이다. 그는 “성공하려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잘못된 주문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무능한 자신감에 빠져들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무능한 자신감에서 빠져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자신감과 능력의 상대적
크기에 따라 `자신감-능력` 유형을 4가지로 나눠 그릴 수 있다. (샤모로-프레무직 교수에 따르면 자신감과 능력이 함께 높으면 `현실적 자신감`
유형이다. 자신감은 낮지만 능력은 높은 유형은 `완벽주의적 자기 비판`이다. 이런 유형은 완벽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신을 실제보다
낮게 평가한다. 자신감과 능력이 모두 낮으면 `현실적 자기 의심` 유형이다. 자신이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를 의심한다.)

무능한 자신감 타입은 그림의 4분면에 위치해 있다. 이런 타입은 남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그러면 자신감이 낮아져 그림의 3분면(현실적 자기 의심)으로 옮겨간다. 낮아진 자신감이 동기 부여가 돼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 결과 그림의 2분면(완벽주의적 자기 비판)으로 이동하게 된다. 최종적으로는 능력과 자신감이 높은 수준에서 균형을 이루는 `현실적
자신감`(1분면) 상태에 이른다.

-현실적 자신감 유형이 가장 바람직한가.

▶정말로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어느 정도까지는 완벽주의적 자기 비판 단계에 머물러야 한다. 현실적 자신감 타입은 자신감이 높은 상태다. 자기 만족에 빠져 자기 계발이
정체될 수 있다.

-낮은 자신감이 어떻게 능력 향상을 위한 동기가 될 수 있나.

▶자신감이 낮은
사람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한다. 자신의 지금 모습과 실제로 되고 싶은 모습 사이의 격차를 인식한다는 뜻이다. 이 격차는 고통스럽다.
자존감에 상처를 입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고통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지금의 자아와 이상적 자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변화하게 된다는 뜻이다. 결국 낮은 자신감에서 비롯된 고통이 변화를 위한 동기를 부여하는 셈이다.

-당신은 평판을 매우 중요시한다. 낮은 자신감이 높은 능력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다고 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평판이다. 즉, 남들이 나의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평판이 된다. 평판은 내가 얼마나 유능한지에
대한 최고의 피드백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많은 청중들 앞에서 강연할 예정이라고 하자. 강연이 잘될까 불안한 마음이 들 것이다.
만약 당신이 제대로 연습하고 싶다면 평소 당신의 강연에 대한 정직한 피드백을 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당신에게 무엇이 부족하며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을 과대평가하기 마련이다. 이 같은 편견에서 벗어나려면 남들에게 평판을 들어야 한다.

만약 평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히틀러처럼 환상에 빠질 수 있다. 히틀러는 독재를 한다는 남들의 평판을 무시했다. 스스로를
도덕적 존재로 여기는 환상에 사로잡혔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신감이 강한 보스들은
히틀러가 그랬듯이 `나는 부하 직원들보다 도덕적이며 유능하다`는 환상에 빠질 수 있다.

-20년간 연구를 통해
성공의 3요소를 찾았다고 했다. 첫째 능력을 보일 것, 둘째 열심히 일할 것, 셋째 남들이 좋아할 만한 사람이 될 것 등이다. 낮은 자신감과
첫째 요소는 어떤 관계가 있나.

▶능력이 똑같은 두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과도한 자신감을 보이는 사람보다는 겸손한 사람이 더
유능해 보인다. 전자는 자화자찬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반면 후자에 대해서는 남들이 그의 능력을 칭찬하는 말을 하게 된다.

따라서
만약 당신에게 능력이 있다면 겸손한 척하는 게 유리하다. 자신감이 낮은 사람은 겸손함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그러나 겸손함이 지나쳐 남들에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해가 된다. 샤모로-프레무직 교수도 `자신의 불안함을 숨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일부 조직에서는 겸손이 무능의
표시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이런 조직은 병이 든 조직일 뿐이다.)

-자신감이 낮은 사람이 더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X라는 목표가 있다고 해보자. X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은 X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지
않을 것이다. (샤모로-프레무직 교수에 따르면 자신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감의 역설`에 빠진다. 높은 자리와 권력을 `열망`하지만 이를 얻기
위한 `헌신`은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반면 자신감이 낮아서 X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정반대가 될 것이다. 열심히 일하며
준비하게 된다. 이 같은 사실은 여러 심리 실험에서 입증됐다. 실험 참여자들의 자신감을 낮추었더니 더욱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자신감이 낮은 사람을 왜 남들이 좋아하게 되나.

▶자신감이 낮은 사람들은 평판, 즉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낮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불안해한다. 이 같은 불안함은 남들에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신호다. 덕분에 좀 더 소박해진다. 경쟁자나 다른 사람들에게 위협으로 인식되는 일이 줄어들게 된다.

-낮은
자신감은 고통이다. 비참한 기분까지 든다. 낮은 자신감이 성공의 원동력이라면 이런 불안감을 항상 껴안고 살아야 하는가.

▶불안함을
포용해야 한다. 그러나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낮은 자신감은 정상적이며 보통의 심리 상태이기 때문이다. 반면 과도한 자신감은 사회를 파괴한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대 명예교수 등은 과도한 자신감은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투자자들이 과도한
자신감에 빠져 무모한 투자를 했다는 게 이유다.) 우리는 지금 능력과 겸손 대신 자신감과 오만을 중시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사회가 점점 자신감 과잉의 나르시시스트 사회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사회의 증상은 무엇인가.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행동한다.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믿는다. 자신이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남들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성과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은 무시한다. 칭찬만 들으려고 한다. 자신에게 남들이 사랑과 감사를 표시하지 않으면 분노한다. 본질적으로
현대인들은 버릇없는 10대처럼 행동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 보스 인성에 자신의 행동 맞춰라

성공하려면 보스가 좋아할 만한 사람이 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토머스 샤모로-프레무직 런던대 교수는 “성공의 3요소 중 하나는
남이 좋아할 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며 특히 보스의 마음에 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 능력은 평균이지만 보스가 재미있어 하는
직원이 일은 잘하지만 따분한 직원보다 승진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스가 좋아하는 직원이 되기란 매우 어렵다. 좋아할
만한 보스가 많지 않다는 게 첫째 이유다. 상당수 보스들은 오만하며 부하 직원들을 괴롭힌다. 둘째 이유는 갈등을 만들고 싶어하는 인간 내면의
어두운 측면이다. 이 때문에 일부 직원들은 보스와의 갈등을 피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스는 부하 직원의 삶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다. 승진을 원하는 부하 직원이라면 자기 통제력을 발휘해 보스에게 친절해야 한다.

특히 샤모로-프레무직 교수는 “보스의
인성에 자신의 행동을 맞추라”고 조언한다. 보스가 충동적인지, 조용한 타입인지, 일중독자인지, 나르시시스트인지 등을 파악해 적절하게 행동하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매우 충동적인 보스가 화가 난 상태라면 아예 멀리하는 게 좋다. 보스가 열정적인 상태라면 그의 열정을 공유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게 좋다. 샤모로-프레무직 교수는 “충동적인 보스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같은 존재”라며 “날씨에 따라 적절한 옷을 바꿔 입듯이
행동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스가 나르시시스트라면 그의 팬인 것처럼 행동하는 게 좋다. 샤모로-프레무직 교수는
“나르시시스트 보스의 말을 열심히 경청하면 보스의 사랑을 받고 승진의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가 사내 정치에
관심이 있는 음모가라면 그의 스파이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도 방법이다. 샤모로-프레무직 교수는 “비밀 요원처럼 일하되 보스를 믿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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