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꿈 나눠줘라, 구성원의 미래 된다

한 자수성가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을 모아놓고 “맨땅에서 헤딩해 오늘날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며 자신의 성공담을 풀어놓았다. 젊은 시절 남산 꼭대기에 올라가 수없이 불 켜진 건물들을 보며 “저 많고 많은 고층 건물에 바글거리는 사람 중에서 내 고객은 없다니” 하며 한숨을 쉬던 그때 그 시절을 거쳐 오늘날 강남 최고 요지에 사옥은 물론이고 고급 아파트를 마련하고, 해당 분야에서 인정받는 베스트 CEO가 되기까지 칠전팔기를 담은 나름 감동적인 내용이었다. 그런데 웬걸. 무용담(?) 일장 훈시 후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직원들 질문은 “사장님, 사장님 꿈은 이루었는데 우리 미래는 어디에 있나요?”였다. 

성공한 리더들을 보면 곱셈엔 능한데 나눗셈에는 서툰 사람이 많다. 정상에서 머무르기 위해, 즉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한층 필요한 것은 나눗셈이다. 

조직 꿈을 개인 꿈과 연동시켜 주라. 조직의 목표, 꿈을 쪼개어 설명하지 않으면 구성원에게는 무의미한 백일몽일 뿐이다. 올리버 스톤 감독 서사 영화 `알렉산더`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알렉산더 대왕은 전쟁이 승리를 거듭할수록 그는 병사 사정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단지`세계 도처에 마케도니아를 건설합시다`라는 목표와 구호의 기치를 내걸 뿐이다. 영화에서 사관(史官) 프톨레마이우스는 이런 독백을 남긴다. 

“꿈을 좇는 사람은 주위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역사는 알렉산더가 풍토병으로 죽었다고 기록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진실을…. 그의 꿈을 감당하지 못한 우리가 그를 죽였다.”(알렉산더 대왕은 야사에선 암살설도 떠돈다. 이를 영화에 반영한 것이다.) 

조직 리더가 야심이 크고 목표를 원대하게 잡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꿈을 나누고 성과를 나누는 것이다. 준오헤어는 프랜차이즈점을 운영하지 않고 본점 직영체제로 운영하는 미용기업이다. 이곳이 국내 굴지 미용기업으로 성장한 가장 큰 요인은 꿈을 나눈 것이다. 연간 목표를 기업 차원에서만 높이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연봉 1억원 이상, 3억원 이상 점장 ○○명 배출 등으로 꿈을 나줘준 것이다. `월드 베스트` `글로벌 기업 진입`이 왜 구성원들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지 않는가. 조직 꿈이 조직원의 꿈과 미래가 아니기 때문이다. 조직이 성장하면 구성원 각각에게 어떤 혜택이 발생하는지 나눗셈으로 설명해줘라. 출퇴근하며 자신의 꿈을 되새기다가 자칫 회사는 거쳐 가는 정거장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목적지`인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선 현재를 충실히 해야 함을 알기에 직무에 더 몰입하고 집중하는 각오를 되새긴다는 이야기다. 

꿈과 목표를 나눗셈을 해주라. 꿈을 나눠야 가슴 두근거리는 비전을 만들 수 있다. 목표를 쪼개야 손에 잡히는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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