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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 CEO] 섬유의 날 금탑산업훈장…영원무역 성기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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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 CEO] 섬유의 날 금탑산업훈장…영원무역 성기학 회장
“수출ㆍ내수 모두 우등생…35년간 적자 낸적 없죠”
“세계인 아웃도어 `노스페이스` 거의 우리가 만든 작품입니다”



















“섬유는 사양 산업이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섬유 소비가 연간 3~4%씩 증가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느 나라가 주도하느냐의 문제인데, 한국은 사양인지 아닌지를 너무 쉽게 결정해 버렸죠. 섬유 강국은 중국을 제외하고는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처럼 대부분 선진국인데 충분히 사업 여지가 있는 산업을 쉽게 포기해 버린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61)은 35년간 섬유수출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1980년대까지 섬유는 첫 1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한 효자업종으로 각광받다가 90년대 들어 서서히 ‘사양 산업’이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천덕꾸러기 업종이 됐다. 그럼에도 그는 흔들림 없이 ‘섬유’라는 한 우물만 팠고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오히려 영원무역을 전세계 통틀어 고급 다운웨어(오리털 의류)의 본산지로 만들어냈다. 나이키, 리복, 파타고니아, 팀버랜드 등 유명 브랜드의 다운웨어는 전부 영원무역이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출과 내수를 포함한 영원무역의 연간 매출은 1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성 회장은 지난달 11일 ‘섬유의날’에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는 35년 흑자경영 비결에 대해 “남들이 섬유수출 경쟁력이 없다고 했을 때 왜 없는지,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면서 “위험의 순간을 대비해 준비하고 모든 일에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해왔다”고 들려줬다.

국내 아웃도어 1위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를 영원무역이 제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997년 영원무역 자회사인 골드윈코리아에 의해 도입된 미국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매년 30%씩 성장세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성 회장은 “전세계에 유통되는 ‘노스페이스’ 제품의 30%를 우리가 만드는데, 한국 산악지형에 맞게 만들었다”며 “원자재부터 제품 제조, 브랜딩, 수출입 업무까지 완벽한 수직적 오퍼레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탁월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페이스 성공 뒤에는 산악인 입소문이 있었다. 험준한 지형과 심술궂은 날씨를 대하는 산꾼들 사이에서 ‘노스페이스 제품 좋더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대중들 관심을 끌었던 것.

원칙을 중시하는 성 회장은 97년 도입 때부터 등산복 브랜드는 산악인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제품 개발을 지시했다. 또한 브랜드 도입 초기부터 산악인 모임인 ‘클라이밍팀’을 후원하면서 북극탐험을 비롯해 지난 10년간 총 78회 원정대를 지원한 노하우를 제품에 반영했다.

그는 “아웃도어는 산악인들 생명이 달린 기능성 의류이기 때문에 유행이나 패션보다는 활동성, 기능성, 안전성을 갖춘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섬유수출과 내수 아웃도어 사업 비중이 6대4지만, 노스페이스가 워낙 잘 알려진 탓이다.


















영원무역이 세계 다운웨어 1위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은 해외공장 현지화에 있다.

현재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와 중국, 베트남, 엘살바도르 등 4개국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춘 공장을 갖고 있다. 일찍이 현지인을 고용한 해외공장 현지화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그는 “현지인을 한국화시키는 것은 굽은 나무를 펴는 것처럼 어렵다. 오히려 그들에게 맞춰나가는 게 현명한 일”이라며 “첫 공장인 방글라데시에서 현지인을 중간관리자로 적극 양성했는데 이들이 베트남과 중국에서도 큰 역할을 해냈다. 한국에서 관리자를 보내는 것보다 현지인들을 고용하는 게 인건비 절감이나 효율적인 운영에 유리하다”고 전했다.

성 회장이 다운웨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서울대 재학시절부터다. 등산부였던 그는 다운재킷을 입은 일본 학생들이 땀을 흘리지도 않고 가볍게 등산하는 게 신기했다. 그래서 영원무역을 설립하고 처음 만들었던 게 다운의류였다.

당시는 다운웨어를 만드는 기술이 까다로워 다른 회사들은 만들기를 꺼려 했다. 대형 메이커들도 폴리에스테르나 솜제품을 만들고 있었다. 그는 “다운웨어는 가격은 비쌌지만 만들기가 까다로워 다들 싫어하는 아이템이었는데, 결국 이삭줍기를 한 것이 대박을 터트린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술접대가 싫어서 수출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술 먹고 비즈니스하려면 차라리 안하는 게 낫죠.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게 낫더군요.”

성 회장은 한마디로 원칙주의자다. 1970~1980년대 국내에서 사업을 하려면 술접대가 만연했지만 ‘일은 일’이라는 철저한 공사 구분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그는 기업가 덕목에 대해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이익률에서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그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회사경영에서 정직성과 원칙, 순발력 있는 대응력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면서 그 다음에는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면서 기업의 이익 환원을 통한 사회봉사활동”이라고 답했다.

영원무역은 실제로 많은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경남 창녕 고가(古家) 복원사업을 지원했는가 하면 최근 전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열렸던 람사르 환경총회에는 2억원 상당의 아웃도어 의류를 지원했다.

등산복을 만드는 성 회장에게 등산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에게는 등산 외에 사진기를 모으는 남다른 취미가 있다. 고등학교 때 운좋게 얻은 독일제 콘텍스 사진기를 애지중지하고 있으며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모은 사진기가 수백 개에 달한다고 했다. 이렇게 모은 사진기를 전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성 회장은 귀띔했다.

■ He is… 

△1947년 경남 창녕 출생 △1970년 서울대 무역학과 졸업 △1971년 서울통상 근무 △1974년 영원무역 설립 △1992년 골드윈코리아 설립 △1998년 무역의날 1억불 수출의탑 수상 △2006년 납세자의날 대통령 표창 △2008년 섬유의날 금탑산업훈장 △현재 영원무역 회장ㆍ골드윈코리아 대표

[김지미 기자 / 사진 = 김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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