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ategorized브랜드소식The Bicycle Economy - 포브스 코리아 2010년 6월호 기사...

The Bicycle Economy – 포브스 코리아 2010년 6월호 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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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더릭 데이는 2006년 자동차로 아프리카 잠비아를 여행하던 때를 떠올린다. “차창 너머로 고장 나 버려진 자전거들이 길가에 수북히 쌓여있었다.” 데이가 그 자전거들에 주목한 것은 당연했다. 1987년 23세의 대학 중퇴자였던 데이는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형 스탠리와 함께 자전거 부품 생산업체 스램을 세웠다. 형은 경영을 맡고, 동생은 자전거 기어변환 장치와 브레이크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그들의 열정적 노력은 자전거 부품 및 기술 혁신에 크게 기여했따.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을 비롯해 여러 프로 선수가 스램의 부품을 사용했다. 현재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스램(비상장 기업)은 세계 2위 자전거 부품 생산업체로 올해 매출은 5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데이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자전거로 제 3세계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꿈이다. 세계은행 같은 국제기구들은 도로와 철도 건설 같은 거창한 프로젝트 지원에만 치우쳐 있따는게 그의 불만이다. 하지만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나라의 수많은 절대 빈곤층에겐 자전거가 더 유용한 운송수단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자신이 세운 자선단체인 세계자전거기금을 통해 데이는 사하라 사막 남부 주민들에게 거친 지형에서도 100kg이 넘는 짐을 싣고도 안전하게 작동하는 자전거를 공급하려고 한다. 그러면 주민들은 직접 생산한 농산물이나 공예품을 자전거에 실어 시장까지 운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지에 자전거 조립업체를 세우고 수리 기사를 양성해 자생력 있는 자전거 경제를 구축한다는 게 그의 목표다.

 

데이는 2004년 12월 동남아 지진해일로 인한 엄청난 참상을 본 뒤부터 이런 비전을 갖게 됐다.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해 아내와 함께 피해 지역인 스리랑카를 방문했다. 그는 미국인이 기증하는 중고 자전거를 대량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떠올렸다가 곧 폐기했다. 상태가 좋다 해도 다양한 제조업체의 자전거인 만큼 고장 날 경우 부품 조달이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래서 현지 제조업체와 협력해 직접 설계하고 생산한 자전거 2만 4000여대를 무료로 제공했다. 시골 주민들에겐 효과적 교통수단이 됐다. 자전거 한 대당 생산비용은 100달러 미만으로 스램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의 기부금으로 충당했다.

 

2006년 데이는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 소속 브루스 월킨슨의 요청으로 잠비아를 방문했다. 윌킨슨은 잠비아에서 에이즈 보균자를 간호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다. 그는 수천 곳의 오지 마을까지 강사들을 파견하려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1000대를 구입했다. 하지만 워낙 조악하게 만들어진 자전거들이라 대다수는 곧 망가져 도로변의 고철 더미가 됐다.

 

윌킨슨은 스리랑카에 근무하는 월드비전 동료들에게서 데이에 관한 얘기를 전해듣고 그를 잠비아로 초청해 실상을 보게 했따. 데이는 즉각 현지 지형에 맞는 새로운 모델의 자전거 설계에 착수했따. 주요 부품들은 데이가 직접 설계한 사양대로 인도, 대만, 체코, 중국에서 제조된다. 그리고 그런 부품들을 모아 자전거로 조립하는 작업은 모두 잠비아에서 진행된다. 데이의 자선단체는 자전거 한대당 100달어의 비용을 지원한다. 잠비아의 자전거 시세가 평균 80달러임을 감안하면 좋은 품질의 자전거를 생산할 수 있따. WBR은 데이가 설계한 자전거를 학생들ㅇ과 에이즈 강사들에게는 무상으로 공급한다. 그러나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 있는 그의 자전거 조립업체는 지역 대리점들에게 자전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데이의 자전거들은 농부, 건설 노동자, 기능공 등 자전거를 운송 수단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현지인들에게 약 14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데이는 “그만한 가치는 충분히 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데이는 3만 대의 자전거를 잠비아에 공급했다. WBR측에서 훈련시킨 자전거 수리 기사 조직망도 구축했다. 자전거를 무료로 받은 학생과 보건 종사자들은 1회에 한해 무상 수리 서비스를 받는다.

 

데이는 “이제 수리 기사 네트워크가 자생력을 갖췄다”고 말한다. 수리 기사들이 서비스와 부품을 팔아 생활을 유지할 수준이 됐다는 뜻이다. 그들은 그 돈으로 필요한 부품을 구입하고도 적당한 수익을 남긴다.

 

데이는 “좋은 의도에서 자선사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시장경제 논리를 무시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최근 들어 데이는 스램의 신제품 개발 책임자 역할을 축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사회 직책과 회사 지분은 유지하고 있다. 두 형제가 보유한 지분을 합치면 여전히 50%(포브스 추산 약 2억 달러)가 넘는다. 데이는 자신의 보유지분 비율과 가치는 밝히지 않으려 한다. 현재 스램의 재무 상황은 좋은 편이다.

 

적은 예산(250만 달러)과 인력(잠비아 지역 19명을 포함해 총 24명)을 지닌 데이의 자선단체가 자전거를 이용해 수많은 사람의 삶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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