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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다운 제품’ 이대로 ‘down’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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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와 이상기온으로 주요 백화점들의 11월 아웃도어 상품군 매출이 전년대비 급감했다.

공정위, 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K2 조사
겨울 시즌에 접어든 아웃도어 시장에 악재가 겹쳐 관련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먼저 공정거래위원회가 아웃도어 업계에 칼날을 들이댄 것. 이와 관련 경제전문 뉴스통신 <뉴스토마토>는 11월 21일자 단독 기사에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노스페이스와 K2 등 유명 아웃도어 생산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담합여부와 과장광고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공정위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와 패션업체들 대상으로 불공정 거래 등을 조사한 적은 있으나 단일 품목군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처음인 것으로 알려질 만큼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기사가 나가자 일간지, 경제지, 방송국 등 많은 언론매체들이 후속 보도들을 쏟아내며 큰 관심을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공정위는 ‘가격 거품’이 제기되는 일부 유명 브랜드와 업체에 대해 가격담합 등 불공정 행위가 있는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최근 노스페이스(골드윈코리아), 코오롱스포츠(코오롱인더스트리), K2(케이투코리아) 등 아웃도어 매출 상위 3개 업체를 대상으로 대리점 및 협력사에 대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현장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병행수입 차단행위 여부도 조사

   
 

공정위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대리점 등에 일정 가격 이상에 팔 것을 강요하는 ‘재판매 가격 유지행위’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한국법인이나 한국지사 등과 같은 독점 유통을 통해서만 수입되는 행태가 가격 거품의 원인으로 보고 병행 수입(공식수입원 외 수입)을 차단하는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성복은 원가의 10~20배수로 가격을 책정하지만 아웃도어는 원가의 4배수로 책정하는 등 이익을 취하는 부분이 타 복종에 비해 크지 않다”는 억울한 입장을 밝혔다. 또 “아웃도어는 기능성 섬유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타 복종에 비해 마진율이 높은 편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 공정위는 최근 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K2 등 아웃도어 상위 업체 3개사에 대해 가격 담합여부와 과장광고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상기온으로 다운점퍼 판매 부진
공정위 조사에 이어 경기침체와 이상기온까지 겹쳐 매출이 급감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동안 겨울 매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던 우모 제품들이 최근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자 저조한 판매율을 보여 업체마다 비상이 걸린 것.

이런 판매 부진은 바로 유통업계 행사로 반영되었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11월 25일부터 1월 11일까지 역대 최장 기간인 17일 동안 송년세일 행사를 하고 있는 것. 올해 세일 기간을 대폭 늘린 이유는 포근한 날씨 때문에 겨울철 매출 증대에 가장 큰 역할을 하던 외투 판매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태평양물산 우모사업부 민태홍 차장은 “올 겨울 아웃도어를 비롯한 캐주얼·스포츠 브랜드들이 주문한 우모는 약 2천톤, 다운 점퍼 장수로 800~900만장에 달해 지난해 1,200톤보다 대폭 늘었다”며 “매서운 한파가 지속됐던 지난겨울에 재고까지 매진되는 특수를 톡톡히 누렸던 브랜드들이 올해 다운점퍼 생산 물량을 많이 잡았다”고 말했다.

민태홍 차장은 이어 “지난겨울엔 1월에도 리오더가 들어오는 상황이었지만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브랜드마다 전년대비 판매량이 저조한 실정”이라며 “브랜드 관계자들은 아직 겨울 문턱이라 낙담할 수준은 아니며 앞으로 본격적인 추위가 오면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내 우모제품의 70%를 공급하고 있는 태평양물산의 올해 글로벌·내수 포함한 우모 주문량은 약 4,200톤이며, 다운점퍼 장수로 환산하면 약 2,100만장에 달하는 물량이다.

주요 백화점 아웃도어 매출 저조

   
▲ 최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다운점퍼 판매율이 전년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겨울 시즌 사정이 이렇다보니 세일을 하지 않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11월 14일부터 일찌감치 일부 다운재킷 세일에 들어가기도 했다. 다운재킷을 비롯 마진이 높은 외투 매출이 떨어지면서 재고가 쌓여 이번 송년세일에는 브랜드 참여율이 70~80%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동안 명품과 함께 매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주요 백화점들의 아웃도어 상품군 매출도 급감했다. 롯데백화점의 11월 매출 추이를 보면 2009년 24.5%에 이어 2010년은 52%까지 매출이 늘어났지만 올해 신장률은 18.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홍보실 관계자는 “11월에 판매되어야 하는 다운점퍼들이 이상기온으로 판매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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