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롭 드마티니 CEO 인터뷰

뉴발란스 롭 드마티니 CEO 인터뷰

 

 

뉴발란스의 ‘핫’한 애슬래틱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계획은? CEO 롭 드마티니(Rob DeMartini) 씨가 라이프스타일을 강화하고 브랜드 철학인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지켜나갈 방법을 들려준다.

 

 

뉴발란스(New Balance)가 근원을 찾아 회귀하는 듯하다. 미니머스(Minimus) 콜렉션 등, 기능성 러닝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한 뉴발란스가, 최근 캐주얼 레트로 슈즈에 다시 초점을 맞추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장 겸 CEO인 롭 드마티니(Rob DeMartini) 씨는 이렇게 설명한다. “뉴발란스 라이프스타일은, 당사가 가장 많은 시간을 쏟고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핵심 사업 중 하나입니다. 일류 부티크들은 당사 제품을 대표적으로 입점하고 있으며, 아동들도 즐겨 신습니다.”

 

뉴발란스는 J. Crew, Urban Outfitters 등, 패션지향 소매업체로부터 사랑받고 있으며, 최근 들어 West NYC, Detroit’s Burn Rubber 등의 최신 유행 스니커 부티크들과도 클래식 제품의 스페셜 에디션 협업을 맺었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 30주년 기념 에디션인 990 모델은, 애플(Apple) 창업자 Steve Jobs 씨가 신고 나와 유명세를 타면서 현재 족히 15백만 족은 팔린 것으로 집계된다.

 

보스턴에 위치한 소매업체 Bodega 오너 Jay Gordon 씨에 의하면, 뉴발란스의 실용적인 디자인이 네온 컬러와 더불어 기술을 가시적으로 신발에 표현하는 요즘의 트렌드와 맞아떨어져, 어린 소비자들에게 점점 어필하고 있다. 그의 매장에서 뉴발란스 제품의 올해 매출은 작년의 두 배로 껑충 뛰어올랐으며, 내년 봄에는 리미티드 에디션 577 모델을 이 브랜드와 협업할 예정이라고 한다.

 

Gordon 씨는 이렇게 언급했다. “뉴발란스는 틈새시장을 장악했으며 대중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애초에는 러닝화 회사로 출발했지만, 일반 대중이 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풋락커(Foot Locker Inc.) 회장 겸 CEO인 Ken Hicks 씨 또한 뉴발란스의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또 한 번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동안 뜸했다가 다시 대중을 찾아올 모양입니다. 당사 매장에 추가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개발하고자 뉴발란스 측과 협업을 논의 중입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뉴발란스 신발은 특히 대서양 지역에서 잘 팔린다고 한다.

 

그러나 난관도 도사리고 있다. ‘메이드 인 아메리카’는 소비자들에게 뉴발란스가 어필하는 주된 요소 중의 하나이지만, TPP(Trans-Pacific Partnership; 환태평양경제동반자) 무역 협정이 국내 제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오바마 정부가 현재 교섭 중인 이 협정은, 베트남으로부터 수입되는 신발에 부과되는 과세를 면제함으로써 국내보다 해외에서 생산하는 비용을 훨씬 저렴하게 만든다.

 

드마티니 씨는 “베트남 정부가 신발산업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이 협정을 통과시킨다면, 1,500명의 당사 직원들과 5,000명의 공급업체 인력들이 일자리에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뉴발란스는 베트남에서 제작된 물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유지할 것을 입법가들에게 촉구했다. 베트남의 제작 단가는 이미 미국의 경우보다 현저히 저렴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 드마티니 씨가 미국통상 대표부 Ron Kirk 씨를 초대해 함께 뉴발란스 공장을 시찰했을 정도로 위 협정에 대한 회사 측의 반대 입장은 강경하다.

 

다음은 드마티니 씨와의 인터뷰를 간단히 정리한 것이다. 미니멀 트렌드, 경기 전망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국내 제조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Q.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애슬래틱 카테고리가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뉴발란스에 미친 영향은?

A. 작년에 출시된 미니머스 등의 신제품들이 아주 크게 선전했다. 현재 업데이트 버전을 개발 중이다. 미니멀리즘은 트레일&로드 슈즈 시장에 큰 화제를 몰고 왔다. 당사는 또한 클래식, 라이프스타일 제품 라인에도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으며, 어린 아동들, 일부 고급 부티크 등에도 노출되고 있다. 근래 들어 본 적 없는 성공이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일어났다.

 

Q. 작년에 2013년까지 매출액 25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목표에 변함이 없는지?

A. 변함없다. 우리가 가장 큰 성장 기회로 간주하는 3가지 주요 영역이 있다. 우선 러닝 분야에서 더 성장하길 원한다. 세계 1위 러닝 회사를 목표로 성장하는 동시에, 국내 제조라는 신념을 지켜나갈 것이다. 라이프스타일 역시 상당히 유망한 사업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Q.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것을 가로막는 난관이 있다면?

A.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더 큰 어려움은 경쟁업체들이 정말로 훌륭한 제품들을 계속해서 개발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양질의 제품과 고객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이는 곧 당사가 계속해서 성장하고자 한다면, 그들을 뛰어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Q. 소싱 문제는 신발 산업의 화두이다. 이에 대한 본인의 견해는?

A. 신발산업은 기로에 서 있다. 내 생각에 일찍이 선례가 없는 문제에 닥친 것 같다. 비용 인상이 소매가 인상을 부르고, 소매업자들은 이를 기꺼이 감당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그 비용을 떠넘기게 되었다. 이것은 더 이상 특수한 경우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너도나도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현대화하고자 하게 되었으며, 이는 신발산업 역사상 당면한 적이 없었던 상황이다.

 

Q. 이처럼 소싱 문제가 한창인데, 소매업체들과 어떻게 일을 처리하는지?

A. 올해 들어 재고 확충에 전폭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당사와 거래하는 독립 매장업체들의 주식 및 현금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들은 우리가 충분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음을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량다종을 입고할 수 있으며 우리가 자신들을 지원해 줄 것임을 알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모든 유형의 전문 매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중요한 이유다.

 

Q. TPP 협정과 그것이 미국 국내 생산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국내 제조를 강력히 주장해오고 있는데, 그 이유는?

A. 미국 내 제조는 글로벌 시장은 물론, 우리들이 살아가는 지역 사회에도 경제적 영향을 미친다. 당사는 5개 지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것이 미치는 긍정적 수혜 효과는 매우 크다. 앞으로도 국내 생산 족수를 늘려갈 것이며, 5개 공장의 운영 강화를 통해 새로운 제조업 일자리도 확충할 계획이다.

 

 

Q. 뉴발란스는 작년 뉴욕 5번가에 자사 직영의 “경험 중심(experiential)”을 소매 컨셉으로 내세운 플래그샵을 개장했다. 이 컨셉이 회사에 가져다 준 혜택은 무엇인가?

A. 자사 브랜드 메시지를 의도한 바대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매장을 통해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5번가는 최근 상당히 분주해졌는데, 그 이유는 나이키와 아디다스도 우리 매장 건너편에 점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현상이 자사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이 선보이는 콜렉션들은 가장 뛰어나고 참신한 제품들로서, 소비자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는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당사는 “경험 중심” 컨셉을 다른 영역으로 확장할 전망이다. 앞으로도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서 이 컨셉을 활용해나갈 방침이다.

 

Q. 메이저리그 야구(Major League Baseball; MLB) 결승전이 막바지다. 어떤 마케팅을 펼칠 예정인가?

A. 당사는 야구 카테고리에도 많은 노력을 할애하고 있으며, MLB 선수들의 약 30%가 당사 제품의 의류와 신발을 착장한다. MLB와 월드 시리즈에서 당사 브랜드를 자주 접하게 될 것이다. 향후에도 미국 브랜드로서의 혈통과 더불어 러닝이 모든 스포츠의 심장이라는 메시지를 전파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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