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로이터=뉴스1) 윤태형 기자= 아디다스가 자회사인 리복의 영업실적 부진에 따라 2억6500만 유로의 자산상각을 단행해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2012년 4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아디다스는 7일 지난해 4분기에 2억3900만 유로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860만 유로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크게 하회하는 기록이다.
리복은 지난해 4분기 미국과 남미 지역에서 매출 감소를 겪었으며 야심차게 출시한 기능성 워킹화인 리복 트레인톤이 과대광고 논란에 휩싸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리복은 트레인톤을 출시하면서 다리근육을 강화해 몸매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선전, 여러나라에서 과장광고 의혹이 불거졌다. 인도에서는 사기사건에 피해를 입었고 전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파업사태 등으로 고전했다.
아디다스는 2005년 나이키와 경쟁하기 위해 리복을 38억 달러에 인수했다. 아디다스는 에어로빅, 요가, 댄스 등 광범위한 분야의 운동화를 제작하고 있으며 스포츠 의류사업에도 영역을 확대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아디다스는 2005년 리복에 대한 매출 전망을 3분의 1가량 삭감했다.
아디다스는 이날 리복이 지난해 4분기에 4억2800만(5억564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분기 대비 12%의 매출하락을 경험했고 아이스하키 사업부도 18%의 매출하락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리복에 대한 매출전망을 크게 낮추면서 세전 2억6500만 유로 규모의 영업권상각(goodwill writedown)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영업권상각에는 현금이 동원되지 않았기때문에 유동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디다스는 이어 올해 전년대비 한자리수 중반대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총 149억 유로의 기록적 매출을 올렸다.
주당순이익은 12~16% 상승한 4.25~4.40유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