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시장에 프리미엄 패딩(다운) 도입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주요 패션 업체들이 프리미엄 패딩 시장에 속속 뛰어들면서 올 겨울 국내에 소개될 고가의 패딩 브랜드가 줄잡아 10여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웃도어 브랜드로부터 시작된 프리미엄 패딩 시장은 지난해 차별화된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몽클레르’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코넥스솔루션의 ‘캐나다구스’가 품귀현상을 빚었으며, 진서의 ‘패트레이’, 에프지에프의 ‘듀베티카’ 런칭으로 이어졌다.
이는 천편일률적인 아웃도어 제품에 식상한 고객이 늘어난 데다 추운 날씨와 하이엔드 편집숍의 확대, 20~30대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욕구, 소비 양극화 등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특히 올해는 서울 강남 지역에 국한된 이 같은 현상이 수도권과 지방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들이 프리미엄 패딩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어소시에티드브랜드는 캐나다 프리미엄 패딩 점퍼 ‘노비스’를 올 추동 시즌 런칭한다. ‘노비스’는 ‘노스페이스를 입은 아르마니’라고 할 정도로 시크하고 세련된 것이 특징이다. 최고급 캐나다산 화이트 덕다운 충전재에 심파텍스 멤브레인으로 라미네이팅해 기능성 또한 뛰어나다. 가격대는 150만~160만원으로 국내 도입된 패딩 점퍼 중 하이엔드군에 속한다.
최근 전개사에 대한 혼선으로 논란을 빚었던 ‘무스너클’은 스타럭스가 오는 9월 백화점 단독 매장을 오픈,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무스너클’은 지난 2008년 캐나다에서 런칭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고가의 패딩 점퍼로 유명하다. 또 아이올리는 영국 다운 점퍼 캐주얼 ‘팬필드’를 도입, 팝업 스토어로 초반 인지도를 확보할 방침이다.
대기업들도 프리미엄 패딩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LG패션은 지난해 도입한 캐나다 ‘파잘’ 부츠에 이어 올 겨울 패딩 점퍼를 도입, 편집숍 ‘라움에디션’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파잘’ 패딩 점퍼의 타겟은 30대, 가격은 80만~100만원선이다. 여기에 제일모직도 고가 직수입 패딩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기존 브랜드들도 올해 물량을 대폭 확대, 프리미엄 패딩 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몽클레르’, ‘캐나다구스’ 등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만6천~2만6천장의 물량을 공급한다. 어소시에티드브랜드 최영재 사장은 “고가 수입 패딩 브랜드에 대한 정보는 직접 구매나 수입 대행업체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기 때문에 인지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여기에 보다 다양한 연령대와 스타일의 프리미엄 패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업체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