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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이랜드와 美커피빈 공동인수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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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개척할 사업자로 박성수 회장 설득…타이틀리스트 인수시 휠라와 동일 구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커피빈(Coffee Bean & Tea Leaf) 인수를 추진하면서 이랜드그룹과 컨소시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빈을 인수한 이후 경영 성과는 중국 사업에 달려 있다고 보고 관련 비즈니스에 노하우가 있는 이랜드를 경영 파트너로 초대하려는 복안이다.

6일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계열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미래에셋파트너스 6호를 통해 미국 커피빈 본사와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두 곳과 클럽딜 방식으로 약 4000억원대 중반 가격에 커피빈 100% 지분을 사들이는데 이중 1500억원 가량을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이 커피빈 인수를 계획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PEF를 활용해 세계적인 브랜드를 인수하고 중국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을 지시하자 유정헌 미래에셋 PEF 부문 대표가 발로 뛴 결과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 PEF를 통해 2011년 골프용품 업체 아쿠쉬네트(브랜드명 타이틀리스트) 인수에 성공한 이후 비슷한 형식의 프로젝트를 독려해왔다. 금융을 통해 세계적인 제조사를 확보하고 해당 사업을 성장시장인 중국에서 확장하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의 담대한 계획을 실행하려면 그에 걸맞은 경영자 혹은 전략적 투자자가 필요하다. 아쿠쉬네트를 인수할 당시에도 대부분의 그림을 미래에셋이 그려놓고 중국 시장을 개척할 경영자로 휠라코리아와 윤윤수 회장을 끌어들였다.

미래에셋의 커피빈 인수 계획은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실제 사업을 개척할 적임자로는 이랜드가 지목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미래에셋은 이랜드에 이 구상을 타진했는데 박성수 이랜드 회장은 인수 확정을 조건부로 논의 개진을 허락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랜드는 국내 기업 중에서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해 성공한 대표적인 의류제조 유통사다. 미래에셋은 이랜드가 구축한 중국 내 유통망을 타고 커피빈 지점을 늘리는 것이 사업 확장을 위해 효율적이라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인수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지적은 있다. 커피빈의 지난해 매출액이 4억 달러(약 4460억원) 안팎인데 미래에셋이 지분 100%를 4000억원 이상에 사들이는 것은 지나치게 고평가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각자측은 중국 사업 확장과 아시아 지역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치가 아닌 상장 가치를 전제로 한 할인가격을 원한 것인데 이를 미래에셋 등이 상당 부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커피빈의 중국 사업권을 국내 제3자가 갖고 있는 것도 풀어야할 문제다. 커피빈 미국 본사는 원두 판매업으로 사업을 개척했고 커피숍 매장 확대에는 그동안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한국 사업권을 지역인에게 내준 이후 가파른 성장이 이뤄지자 최근에서야 아시아 시장 확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커피빈의 체인점은 22개국에 퍼져 있지만 전체 854개점 중 절반가량이 국내에 포진해 있다.

최근 커피빈 본사는 한국 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 개척을 노려왔다. 1인당 연평균 커피 소비량은 미국이 400잔(120만톤), 한국이 200잔 정도인데 중국은 아직 5잔(3만톤) 수준이라 추후 성장 여력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커피빈은 중국 개척을 위해 지역 사업권(IADA, 상하이 수저우는 빅터 사순)을 지난해 권영규 YK인베스트먼트 회장에게 내줬다. 권 회장은 수입브랜드 DKNY와 빅토리아시크릿 등을 국내에 라이선스 아웃 방식으로 들여와 성공한 인물로 권영세 주중대사의 친형이다.

권영규 회장은 커피빈의 중국 사업을 개척하기 위해 최근까지 3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국내에서 시도해왔다. 이런 가운데 미래에셋이 커피빈 미국 본사를 인수하게 되면 중국 사업권을 두고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실한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고 비밀유지 협약을 맺은 상태라 공개적으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매매가격에 대한) 고평가 지적이 있지만 중국 시장의 성장 전망이 밝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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