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ategorized브랜드소식‘월드컵 후원’ 아디다스, 실적 악화로 주가 16% 하락

‘월드컵 후원’ 아디다스, 실적 악화로 주가 16%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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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an Pressphoto Agency
독일 아디다스 매장. 아디다스가 2분기에 환율 및 러시아 시장의 부진 등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독일 스포츠 용품 대기업 아디다스는 지금쯤 축제 분위기에 젖어 있어야 맞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이자 우승한 독일 팀을 후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주 목요일에 실적이 기대치보다 낮다고 경고해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로 인해 주가가 최대 16% 급락했다.

아디다스는 올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6% 하락한 1억4,400만 유로(1억9,3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 증가한 34억7,000만 유로, 영업이익은 13% 정도 감소한 2억2,000만 유로를 거뒀다.

아디다스는 환율 여파, 골프 용품 판매 둔화, 러시아 시장의 소비자 지출 감소, 그리고 월드컵 마케팅비를 저조한 실적의 원인으로 꼽았다. 1일부터 강화된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러시아 사업 전략을 재고하고 있다고 아디다스는 설명했다.

이처럼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아디다스는 올해 순이익 전망을 8억3,000만~9억3,000만 유로 사이에서 약 6억5,000만 유로로 하향 조정했다. 또 종전에 세웠던 내년 순이익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에 대한 대응책으로 이사회가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회사는 밝혔다

아디다스 대변인 카티야 슈라이버는 “우리의 목표는 매우 확고하다. 바로 장기적 성공을 위해 우리의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주 목요일 아디다스 주가는 전장 종가보다 15% 하락한 59.56유로에 거래됐다.

도이치은행은 “실적 경고는 아디다스가 엄청난 압력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저조한 실적은 아디다스만의 일은 아니다. 프랑스 명품 업체 ‘케링’이 보유한 아디다스의 독일 경쟁사 ‘푸마’도 지난 주 화요일에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환율 압박이 주원인으로 꼽혔다. 약 1년 새 두 차례의 실적 경고가 나온 후에 푸마는 회생 계획을 개시했고, 지난 주 화요일에 종전 실적 전망을 유지했다.

푸마는 새로운 대규모 마케팅 캠페인을 개시해 자사 브랜드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6 올림픽까지 이어질 예정인 이 캠페인에 자메이카 출신 육상 단거리 선수 우사인 볼트를 포함한 자사의 유명 광고 모델들을 등장시킬 것이라고 브욘 굴덴 최고경영자가 밝혔다. 그러나 그는 브랜드를 되살리고, 회사를 회생시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아디다스는 지난해에 국제축구연맹(FIFA)과 공식 후원 계약을 2030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7월 초에는 나이키를 물리치고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2016년에 열리는 유러피안 챔피언십 전까지 유명 축구팀인 맨유는 아디다스로부터 1억300만 달러 이상을 후원받게 됐다.

아디다스는 월드컵 후원 계약의 재무적인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월드컵 관련 마케팅 비용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컨설팅 업체들은 아디다스가 올해 개최됐던 월드컵과 관련한 스폰서 계약 및 마케팅 비용으로 최소 1억5,000만 달러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그같은 투자 대비 효과를 거뒀는지는 확실치 않다.

영국 런던 소재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의 소매 부분 애널리스트 존 콥스테이크는 “나이키는 월드컵 후원을 통해 매우 견실한 실적을 거뒀지만, 아디다스는 그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소비자들이 나이키를 월드컵 공식 후원사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이키는 개별 팀들만은 후원했다.

아디다스는 후원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그리고 러시아 및 주변국들의 소비자 지출이 둔화되고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위험을 줄이고 이익을 지키고자” 해당 지역의 신규 출점 계획을 중단하고 일부 매장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해당 지역에서 약 1,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슈라이버 아디다스 대변인은 “현재가 불안한 상황임을 감안해 어떠한 투자가 타당한지를 자문해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심지어 안정적인 미국 골프 시장에서도 아디다스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자사가 보유한 ‘테일러메이드’ 브랜드의 골프 용품 매출이 2분기에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이처럼 부진한 실적이 업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듯 하다. 이달 초 미국 소매 체인 업체 ‘딕스스포팅굿즈’는 400명이 넘는 골프 강사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테일러메이드의 재고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계획 공개와 2분기 실적 발표가 8월 7일로 예정돼 있다.

아디다스는 2분기 매출을 (사업 부문별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에 러시아 시장 및 골프 부문에서 약 20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올해 축구 사업 부문의 매출 전망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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