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160g짜리 ‘양말 같은’ 러닝화 공개

나이키, 160g짜리 ‘양말 같은’ 러닝화 공개 (서울=연합뉴스)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나이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스켓볼 시티에서 올해 런던 올림픽을 겨냥해 새로 개발한 기술과 이를 적용해 만든 제품을 발표하는 행사를 열었다. 나이키의 마크 파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러닝화에 니트(Knit) 기술을 접목해 무게를 줄인 ‘플라이니트(FlyKnit)’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2012.2.22 photo@yna.co.kr

뉴욕서 런던올림픽 겨냥 신제품 발표회..’더 가볍고 빠르고 친환경적으로’

(뉴욕=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 7월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기 위한 스포츠용품업계의 전쟁이 시작됐다.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나이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스켓볼 시티에서 올해 런던 올림픽을 겨냥해 새로 개발한 기술과 이를 적용해 만든 제품을 발표하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160g짜리 초경량 마라톤화와 역대 나이키 유니폼 중 가장 가벼운 육상트랙 수트 등 경량성과 친환경성을 강화한 스포츠용품이 대거 선보였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4관왕에 올랐던 미국 육상계의 전설인 칼 루이스가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챔피언인 카멜리타 지터와 남자 200m 은메달리스트 월터 딕스, 미국프로농구(NBA)의 데론 윌리엄스(뉴저지), 한국여자농구 무대에서 뛰었던 타미카 캐칭(인디애나 피버), 남자 마라토너 압디 압디라흐만 등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신제품을 착용한 모델로 나왔다.

대구 세계육상대회 여자 400m 동메달리스트인 아나스타샤 카파친스카야(러시아)도 새 기술이 적용된 제품 소개에 힘을 보탰다.

나이키의 마크 파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항상 모든 분야에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고자 노력해 왔다”면서 “오늘 발표된 것은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나이키가 이번에 공개한 신기술의 특징은 ‘더 가볍게, 더 빠르게, 더 친환경적’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러닝화에 니트(Knit) 기술을 접목해 무게를 줄인 ‘플라이니트(FlyKnit)’ 제품이다.

마라토너들이 신게 될 플라이니트 제품은 갑피(발등을 덮는 섬유부분)와 설포(신발끈 밑에 있는 발등을 받치는 부분)의 무게가 34g에 불과하다.

270㎜ 신발 전체의 무게는 고작 160g이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에서 1∼3위를 차지한 선수들이 신었던 나이키 제품보다 19% 정도 가볍다.

나이키는 깃털처럼 가벼운 실과 직물이 사용되고 갑피의 봉제선을 사실상 없애 선수들은 신발이 아닌 양말을 신은 느낌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키는 심지어 피부처럼 느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키, 160g짜리 ‘양말 같은’ 러닝화 공개 (뉴욕=연합뉴스)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나이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스켓볼 시티에서 올해 런던 올림픽을 겨냥해 새로 개발한 기술과 이를 적용해 만든 제품을 발표하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 160g짜리 초경량 마라톤화와 역대 나이키 유니폼 중 가장 가벼운 육상트랙 수트 등 경량성과 친환경성을 강화한 스포츠용품이 대거 선보였다. 사진은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챔피언인 카멜리타 지터가 모델로 등장해 160g짜리 초경량 런닝화를 선보이고 있다. 2012.2.22 photo@yna.co.kr

나이키는 또 역대 제품 중 가장 가볍다는 육상트랙 경기 유니폼인 ‘프로 터보스피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나이키의 이전 경기복과 비교한 테스트에서 100m를 달릴 때 0.023초를 단축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한다.

0.01초 차로 순위가 뒤바뀌는 종목 특성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다.

런던 올림픽에서는 미국, 러시아, 독일,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 제품을 입고 달릴 예정이다.

나이키는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 과정에서 환경 문제까지 고려하는 ‘베터 월드(Better World)’ 캠페인이 이번에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플라이니트에 사용하는 갑피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하나의 조각으로 이뤄져 제조공정에서 나오는 원재료의 폐기물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또 육상트랙 경기복은 13개, 농구 유니폼은 22개의 재활용 플라스틱 페트병에서 추출한 섬유로 만든다고 나이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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