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야당이 튼튼하게 존재해야 된다. 노무현 정부 때 아마추어 평가를 받았던 여당은 꾸준히 성장하며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 같다. 그러나 새누리당으로 시작된 야당은 안일하게 하던대로 하며 시대의 변화에 따르지 못하고 도퇴되는 것 같다. 브랜드로치면 점점 노화되는 아웃도어 브랜드 같다.
그러다보니 이번 부산시장이나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아~ 저거 2010년 이전에나 통하던 건데…’라는 탄식이 나올 정도의 수준과 준비됨에 안타깝다. 이젠 공중파로 통제할 수 있는 시기도 아니고, 다양성이 바탕으로 되어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예전처럼 눈가리고 아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서울과 부산시장 후보로 나온 야당의 인물들은 전형적인 예전 엘리트 출신들이 부와 명예를 창출하던 방법으로 그 자리에 올라왔다. 편하게 올라왔다고하면 그들대로 고충이 있었겠지만 요즘 시대에는 사장도 피땀흘려 현장과 디테일을 파악해야 성공할 수 있는데 정치판 또한 개고생할 각오가 없다면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한편, 편법으로 부를 창출할 수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최소한 선출직에 나와서는 안되고, 나오더라도 투표권이 있는 사람들이 절대 뽑아주면 안된다. 여당에 대한 심판 필요하다. 그러나 박형준 같이 저렇게 부와 명예를 창출하고, 언행을 해온 사람을 뽑아준다면 “역시 민중들은 개돼지였어.”라며 야당쪽에 시그널을 주는 것이다. 이는 결국 야당을 퇴보하게 만드는 것이다. 정말 여당을 심판하려 한다면 건실한 야당 후보가 나올 수 있도록 투표해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