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야근까지 하며 보낸 설 연휴

야근까지 하며 보낸 설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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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설연휴가 아니더라도 업무에 파뭍혀 살고 있다. 생활이 더욱 심플해져서 잠에서 깨면 출근해서 일하고, 와서 다시 잠드는 일상이다. 불쌍한 인생으로 비춰질 수 있겠지만 인생에서 황금기라 생각한다. 회사를 다닐 떄에는 쓸데없는 업무들에 내 인생이 소진된다는 느낌이었다. 근래에는 쳐내야될 일의 양은 많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들로 허투루 쓰는 시간들이 없고, 이 시간들이 가까운 시일안에 보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보니 더욱 열심히 하게된다.

카페업무는 투입양에 비해 아웃풋이 매우 저조한다. 동업한 기정이도 시간당 70만원씩 받던 친구였는데 한잔에 3,000원하는 아메리카노와 한개 2,500원하는 스콘을 팔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도 금융권 프로젝트에 러브콜이 있지만 본인이 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라 힘들기는 하지만 지금 아니면 해볼 수 없다는 생각에 늦은 시각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설 연휴 때야말로 밀린 업무들을 처리하기에 최고의 시간이다. 어제도 4시간 잤나 모르겠다. 카페 업무 하고 다시 마곡 사무실로 가서 새벽 두시까지 업무들 쳐내고 집에와서 4시간 자고 다시 애들과 좀 놀아주고 카페로 갔다가, 본진 업무들을 쳐냈다. 그래도 이렇게 업무들을 좀 쳐내서 다음주에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단어를 주위에서 많이 접한다. 복권같이 노력해서 손에 잡을 수 없는 것들은 욕심내지 않았다. 내가 노력해서 달성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해오다보니 지금까지 오게 된것 같다. 일확천금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묵묵히 노동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할 때 좋은 기회가 더 많이 온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부화뇌동 없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노동의 가치를 폄하하고, 돈을 갖고 있지 말고 투자해야 된다는 정보들도 본인의 인생관에 따라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려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인생의 가치는 무엇인지 정립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 읽은 글인데 단순 감동을 넘어 무엇이 나의 가치를 높혀주는가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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