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마감으로 바쁘다. 베넘은 올해 판매 결과와 내년 사업 계획 때문에 자료 준비에 들어갔다. 당장 내일 오후에 홍콩 오피스와 초안 화상 회의를 한다. 이 회의가 이어져서 내년 2월 홍콩에서 세일즈 미팅을 하게된다. 매년 반복되는 작업인데 우리가 원하는 것을 제시하고, 본사가 던져주는 발주 목표를 협의하는 과정이다. 수년째 하다보니 매년 수월해지기는 하다.
존버가 바쁜 이유는 내년 상품 준비 때문이다. 중국은 내년 1월 21일부터 2월 21일까지 모든 공장과 회사가 쉰다. 그래서 내년 상품 생산이 늦어도 12월에는 완료되어야 한다. 그걸 알고 미리 준비했건만 웻슈트 MK5는 최종 샘플이 다음주에는 오려나 모르겠다. 수경도 12월 초에 들어오고, 트레일런 베스트도 다음 주 들어온다.
비수기인데 창고에 곡식 저축하듯 내년 사업을 위한 제품들이 쌓여간다. 반대로 통장은 늘 발주액 준비로 허덕인다. 더군다나 환율이 1,400원을 넘어가버려 발주액이 환율 상승분만큼 증가해버렸다. 이는 수익 감소 직결이라 속이 쓰리다. 매일 출근하면 하는게 환율 보는게 되어버렸다.
면접까지 봤고, 합격까지 했던 지원자가 오늘 못오겠다고 연락왔다. 대졸 신입으로 들어와 3년차 들어가는 주임이 “좋은 기회를 놓친 그 친구가 후회할거라.”며 웃으며 말한다. 같이 일하는 직원이 그렇게 얘기해주니 기분이 좋았다. 아직 밖에서 보기엔 구멍가게 체육사라 급여도 높지 않고, 매력적이지 않아 보일 것이다. 함께 노력해서 더 좋은 회사로 만들자고 얘기했다.
CJ대한통운을 사용 중인데 매출의 3% 고정비로 나간다. 한진택배에서 영업이 들어왔고, 개당 1,000원 가까운 낮은 단가를 제시받아 병행해서 쓰기로 했다. 때마침 오늘은 주문이 평소의 25% 밖에 없었는데 담당 CJ대한통운에서 퇴근 후 늦은 시각에 전화가 왔다.
“한진택배로 바꾸신다면서요. 단가를 얼마에 제안 받으셨어요?” 사무실이 있는 지산센터가 회사들도 많고, 볼륨들도 크다보니 택배사 경쟁이 매우 치열한가 보다. 그제서야 CJ에서도 한진의 제안가에 100원 정도 더 비싼 선에서 맞춰주기로 했다. 그들의 경쟁에 우리는 고정 택배비를 30% 절감 할 수 있게 됐다. 마른 걸레 구멍날 정도로 고정비 줄이는데 목숨을 걸고 있다.
오금 통증이 가시지를 않아 이번주는 수영만 하고 있다. 다음 주 월요일에는 오금 근육과 인대가 회복이 되서 안아팠으면 좋겠다. 열심히 올린 러닝 폼이 무너질까봐 걱정된다. 한편, 오늘 접수하려했던 고양 하프 마라톤 대회는 10시 접수인걸 알았으나 일하다보니 놓쳤다. 역시나 접수 마감이 되었다. 마라톤 대회 준비보다 참가 접수가 더 중요한 시절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