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ategorized브랜드소식IT를 좀 아는 나이키, 애플 제치고 최고 혁신기업 되다

IT를 좀 아는 나이키, 애플 제치고 최고 혁신기업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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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소니가 워크맨을 처음 내놨을 때 대중의 반응은 ‘쇼킹’이었다. 걸어다니면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던 때였다. 2007년에는 애플 아이폰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아이폰의 등장은 휴대폰 시장 판도를 넘어 사람들의 행동 패턴까지 바꿨다. 혁신(innovation) 제품의 등장은 이처럼 늘 충격을 준다. 산업계의 트렌드는 물론 소비자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다.

작년 최고의 혁신기업은 어디일까. 미국 비즈니스 월간지 패스트컴퍼니는 전 세계 모든 기업의 실적과 사업모델, 기업문화, 신기술을 평가해 2008년부터 매년 ‘글로벌 혁신기업 50’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1위는 나이키였다. 신발·스포츠용품을 만드는 나이키는 어떻게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을 제치고 최고 혁신기업으로 인정 받았을까.

○나이키는 어떻게 최고 혁신기업이 됐나

나이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운동화와 스포츠용품이다. 혁신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런 이미지의 나이키를 일약 최고 혁신기업에 올려놓은 건 ‘퓨얼밴드(FuelBand)’와 ‘플라이니트 레이서(Flyknit Racer)’다.

퓨얼밴드는 조깅이나 테니스 등 운동을 할 때 자신의 운동량을 측정하는 기기다. 전자팔찌 또는 테니스용 손목밴드처럼 생겼다. 가격은 150달러 정도로, 작동방식은 간단하다. 스스로 정한 목표치에 운동량이 미달하면 붉은색, 운동량을 달성하면 녹색으로 변한다. 운동량을 점수로 환산해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주변 지인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한마디로 퓨얼밴드는 정보기술(IT) 기기다.

퓨얼밴드 이전에 나이키는 매그니토라는 안경을 만들었다. 구글 안경(안경 형태의 스마트 기기)과 비슷한 제품이었다. 그러나 비실용적이란 내부 판단에 따라 2010년 퓨얼밴드 개발에 나섰다. 수백개의 샘플을 만들고 고치기를 반복하면서 나이키는 ‘복잡하지 않으면서 운동하는 재미를 주는 제품’에 초점을 맞췄다.

나이키는 왜 퓨얼밴드를 만들었을까. 마크 파커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아디다스 등 경쟁자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과거 영광에 안주할 수만은 없다”며 “옛 성공에 만족해 조직이 크고 느리며 관료적으로 변하는 게 두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의류나 신발회사에 머물러선 더 이상의 성장은 없다는 위기의식이 퓨얼밴드를 내놓게 된 배경이라는 것이다.

플라이니트 레이서도 나이키의 혁신역량을 잘 보여준다. 얼핏 보기엔 보통 운동화처럼 보이지만 제작방식은 전혀 다르다. 기존 운동화가 여러 개의 조각을 재봉틀로 붙여 만드는 것과 달리 플라이니트 레이서는 재봉틀이 필요없다. 신발 밑창에 뜨개질을 하듯이 실을 꿰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무게도 기존 방식으로 만든 운동화보다 160g이나 가볍다. 마치 양말을 신은 듯한 느낌을 준다. 패스트컴퍼니는 “혁신을 위해 내부의 장벽과 제한을 없애는 조직 문화가 나이키의 성공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새롭게 등장한 혁신 아이콘들

‘2013 혁신기업 50’에는 낯선 이름들도 많다. 모바일결제 시스템을 처음 선보인 스퀘어는 3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페이팔·인튜이트·그루폰 등 선발업체들의 사업모델에서 ‘대박’ 아이템을 발굴해냈다. 고가의 카드 결제기를 구입하기 힘든 소상공인들을 위해 스마트폰에 신용카드를 연결시켜 결제가 이뤄지게 하는 소형 카드리더기를 만들었다. 작년엔 ‘페이 위드 스퀘어’란 새 서비스도 내놨다. 앱을 통해 사전에 상품을 주문한 뒤 매장에 들러 얼굴과 이름만 확인하면 결제가 된다. 현금이나 카드가 필요없는 서비스다. 애플이 이 서비스를 벤치마킹하려 하고 있다.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등장한 UBER은 혁신기업 6위에 이름을 올렸다. UBER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콜택시 서비스다. 모바일 앱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가장 가까운 택시를 부를 수 있고 결제도 앱으로 할 수 있다. SPROXIL은 의약품에 찍혀 있는 코드를 입력하면 위조 의약품을 식별하는 서비스로 혁신기업 순위 7위에 올랐다.

○혁신에 영원한 왕좌는 없다

올해 ‘혁신기업 50’에선 혁신의 대명사로 통했던 기업들의 순위가 급락했다. 2011년과 작년에 최고 혁신기업으로 뽑혔던 애플은 올해 13위로 주저앉았다.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siri) 같은 신기술을 내놓지 못한 탓이다. 아예 5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기업들도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다. 두 회사는 2011년과 작년에 5위 안에 들었지만 이번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패스트컴퍼니는 “두 회사가 혁신적 성과를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소비자를 즐겁게 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기보다 이미 나와 있는 다른 기업의 성과를 뒤쫓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창성을 잃어버린 혁신기업은 더 이상 혁신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실제 페이스북이 작년에 새로 선보인 ‘포크’라는 실시간 메신저앱은 벤처업체 스냅챗의 ‘복사판’이란 혹평을 받았다.

이태명/김대훈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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