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첫 로드 라이딩!

오전에 집근처에서 업무 약속이 잡혀서 출근을 안했는데 약속이 펑크났다. 날씨가 좋아서 사무실 들어가려다 그간 즈위프트로 훈련 한 것 점검해볼 겸 아라뱃길 라이딩을 가보기로 했다.

정말 오랜만에 외부 라이딩을 하는 것이라 살짝 설레였다. 혹 타이어 펑크가 나면 큰일이라 만반의 준비도 했다. 장비들이 너무 오래되서 정비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 사이클을 마련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이지만 몇백을 줘야 되는 요즘 장비를 덥석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

날씨가 다 했던 라이딩이었다. 그간 월 500k 정도씩은 즈위프트에서 타줬기 때문에 그래도 슥슥 잘 나가주지 않을까 기대하며 페달을 돌렸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즈위프트와는 달리 페달링 위치가 달랐다. 즈위프트 때 보다 좀 더 앞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렸다. 훈련 때 앞 휠 받침대가 높아서 그랬나? 거기다 아라뱃길로 가는 길은 맞바람이었다. 30km/h를 겨우 내면서 달렸다.

타보니 자세 맞춤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허리 쪽 통증도 왔고, 목도 과도하게 들어야 했다. 싯포트스를 낮춰 엉덩이 위치를 낮추거나 에어로바 위치를 올려야 했다. 즈위프트에서 편안한 자세로 피팅을 한 것인데 새로 잡아야 했다. 그런데 싯포스트가 도착됐는지 안움직인다. 저걸 부숴서 빼야될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새 싯포스트를 주문했다. 그게 오면 도전해보겠다. 자세 맞춤(=피팅)은 우선 내가 이것저것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잡아본 후 강승규 교수님께 찾아가서 전문적인 가이드를 받으려고 한다.

5분 정도 쉬었다가 돌아가는 라이딩은 맞바람이 없어져서인지 35~40km/h 사이에서 탈 수 있었다. 아직 파워미터가 없어서 심박수로 보는데 즈위프트 기준 130 심박수가 약 2.0w/kg이었다. rpm은 90 후반대로 탔던 것 같다. 케이던스 센서가 있기는 했는데 잡지를 못했던 것 보면 배터리 방전인 것 같다.

새로 산 300mm 가까운 큰 사이클화는 기존 발 앞부분 저림을 완전히 없애줬다. 하지만 사이즈가 과도해서 한치수 작은 걸로 구입해도 될 뻔했다. 대세에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아 우선은 타보고, 할인 기간에 285 사이즈로 재도전 해보겠다.

운동량이 증가하면서 식사량도 폭증했다. 빠른 회복에는 과도한 고기와 회 그리고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그래서 코스트코에서 고기를 쟁여놓고 매일 먹고 있고, 요즘 매우 비싼 방울 토마토를 간식으로 1kg씩 흡입하니 집에서 식비 많이 들어간다고 한소리 들었다. 내가 생각해도 좀 많이 먹기는 한다.

그래도 허리 협착증으로 달리기 금지를 당했었는데 걷뛰로 7분 30초대에서부터 시작해서 이젠 사이클도 제법 탈 수 있게 되서 행복하다. 매일매일 근육의 탱탱한 피로감을 느끼며 풀어주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 다시 운동에 중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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