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록에 대한 느낌의 완성은 물을 눌러줄 때 그 압력을 느끼는 것이다. 이 압력을 느낄 수 있다면 수영실력이 어느정도 되는 선수라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이 느낌을 얻기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물은 유체(fluid)이다. 기체보다는 점성이 강하나 고체보다는 약한 성질을 갖고 있다. 그런 유체에 힘을 전달해 추진력을 얻어야 되는 자유형에서 스트록의 동작과 방법들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정보를 공유하였다.
그러나 중요한 한가지를 추가한다면 물을 단순하게 유체로만 생각하기보다는 묵이나 젤리같은 점섬체로 생각하고 그것을 지긋히 눌러준다는 느낌으로 스트록을 해줘야 한다.
접시위에 있는 묵이나 젤리를 손가락으로 위치를 이동시키고자 한다. 이때 빠른 속도로 밀게되면 손가락 끝과 그것들이 만나는 접점에 구멍만 나 버릴 뿐 위치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손가락으로 지긋히 밀어주면 형태의 찌그러짐은 발생하나 그 위치는 이동하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지긋함’이란 접점 근처의 덩어리들이 가해지는 힘에 의해 흩어지지 않고 그 힘을 전달해서 힘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한다.
묵이나 젤리의 덩어리 개념이 물이라는 유체에도 어느정도 존재한다. 따라서 스트록을 할 때 손바닥에서부터 겨드랑이까지 스트록에 직접 관여하는 부분들이 물의 ‘덩어리’들을 누르거나 저어줄 때 ‘지긋하게’ 힘을 전달하여 팔 근처의 물 덩어리들이 흩어지거나 부서지지 않게 해야한다.
이렇게 지긋히 스트록을 해주기 위해서는 스트록의 속도가 빨라질 수 없다. 초중급자들의 스트록을 보면 상당히 빠르다. 물속에서 그들의 팔동작이 팔 근처의 물들을 강한 힘으로 구멍만 뚫을뿐 충분하게 덩어리들을 이동시킬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있지 못한 것이다. 즉, 초중급자들이 많은 힘을 사용하지만 효율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이다.
이 느낌을 얻기위해서는 스트록에 충분한 여유를 가져야 한다. 심적으로 충분히 여유를 갖고 스트록을 하며 물이라는 ‘젤리’를 지긋히 눌러주는 그 포인트를 잡아내야 한다.
동시에 스트록의 여유는 호흡의 여유에서 출발할 수 있다. 따라서 호흡은 여유가 있는 15~20m까지는 항상 2번 스트록 리듬에 한번 호흡을 습관으로 하고, 호흡을 하지 않을 때에는 기본자세 및 스트록에 신경을 써서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