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운동화, 시대별 패션 변천사
‘불균형한 발에 새로운 균형을 창조한다’라는 의미의 뉴발란스(New Balance)’는 1906년 미국 보스톤에서 탄생했다. 발에 장애가 있거나 경찰, 소방관, 우체부 등 하루종일 서서 일하면서 발에 많은 무리가 가는 사람들을 위해 아치서포트(Arch Support: 지지대가 있는 신발 깔창)을 만든 것에서부터 시작한 뉴발란스 운동화는 러닝화, 농구화, 야구화 등 스포츠에 특화된 신발들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며 발의 건강과 편안함을 강조하는 기술력을 키워 나갔다.
■ 2001년 4월, 뉴발란스 국내 런칭, 전문 러닝화로 얼리어답터와 매니아층 공략
뉴발란스가 국내에 처음 들어온 것은 2001년 4월. 당시 국내 시장은 스포츠에 적합한 기본 용도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제품과 운동화의 기능에 구두의 패션성을 가미한 스니커즈로 양분화되어 있었다.
같은 해 11월, 명동에 첫 단독 매장을 마련한 뉴발란스는 고기능성 러닝화 제품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기술력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특히 뉴발란스는 발 길이는 물론, 너비까지 측정해 볼 사이즈에 맞는 신발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 전문성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세웠다. 당시 미국 내 뉴발란스 브랜드를 알고 있었던 얼리어답터층과 마라톤을 즐기는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러닝화 전문 브랜드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 뉴발란스 KV996
초∙중등학생들 사이에서는 뉴발란스 KV996 모델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일반 운동화의 끈 디자인에 신고 벗기가 편리한 벨크로(일명 찍찍이) 스타일을 접목해 세련미를 강조한 KV996은 교복에 잘 어울리는 단색 계열의 색상과 디자인 때문에 몇몇 매장에서는 줄을 서서 사야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뉴발란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 2003~4년 달리기 인구 확산, 전문 러닝화에 대한 관심 증대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여가 시간이 늘어나고 다이어트, 피트니스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달리기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무게는 가벼우면서도 달릴 때 다리와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 주는 기능이 가미된 전문 러닝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일부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났던 뉴발란스 M830이 주목 받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