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들이 죽인 20대 친구들

20대 해병대원이 수색 중 목숨을 잃고, 20대 젊은 교사가 교실에서 숨을 거두었다. 사회의 어른들이 이들을 죽였다고 생각한다. 수색을 지휘한 지휘관이, 교사의 관리자인 학교장이 관리자로써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아까운 목숨을 잃은 것이다. 관리자들은 구조의 문제를 지적할 것이다. 맞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그러면 이런 희생을 통해 구조를 개선해 나가면 된다. 그래야 이들의 희생이 의미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국가 지도자를 포함한 사회 계층들은 책임자로써, 관리자로써 자질이 부족함을 보여준다.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으로 응수하며, 사리사욕에 환장한 듯하다고 느낀다. 그런 자들이 약자를 보호하고, 같이 일하는 나이 어린 직원이나 부하들을 아끼며 챙길 수 있을까?

사회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어른들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있더라도 정치색으로 가르침이나 교훈을 묻어 버리려는 것들도 많다.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은 유튜브에서부터 사회관계망까지 오만가지 내용이 다 있지만,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나 내용은 찾기 힘들다.

20대 우경화 현상은 20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정에서는 그들의 부모가 보여준 가치관, 사회에서는 그들의 관리자들이 보여준 가치관이 삐뚤어진 20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거기다 왜곡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삐뚤어진 가치관들은 폭증이 된다.

20대들은 나약하고 여린 존재들이다. 그들의 입에서는 상스러우면서 강한 욕들이 일상이 되어있다. 그 이유도 살벌한 사회에서 여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위장일 것이다. 그나마 강해 보일 수 있는 것이 거친 입뿐이기 때문이다.

40대가 중간에서 잘 해야된다 생각한다. 40대도 먹고 살기 힘들다고 하지만 그건 마치 돈 많이 번 후 기부하겠다는 말과 같다. 먹고 사는게 힘든 것이 아니라 내 가치관이 빈곤해서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욕먹는 것을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부끄러움을 두려워 해야한다. 부끄러움을 알려면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알아야 한다.

부와 권력이 있을 수 있지만 존경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부나 권력이 사라졌을 때 사람들이 나를 계속 찾을까? 관리자나 지도자들은 이 질문을 끊임없이 스스로 해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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