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09 스피커 + AIYIMA 앰프로 만든 행복한 소리

우연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저가 세팅으로 귀를 황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문의 글을 읽었다. 저가의 기준이 나도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작년 12월부터 하나씩 아이템을 모으기 시작했다.

우선 저렴한 진공관 프리앰프를 구입했다. 그런데 프리앰프와 음원을 연결해 줄 RCA 케이블이 있어야 했고, 전원 케이블도 필요했다. 이걸 갖고 있던 액티브 스피커에 연결해보니 느낌상인지 실제인지 구분은 잘 안갔지만 소리가 부드러워 짐을 느꼈다. 끝까지 속아보자며 파워앰프와 F109 패시브 스피커까지 구입했다. 패시브 스피커 입문이다.

개미지옥인게 구입하고 보니 파워앰프와 스피커를 연결해줄 바나나 케이블도 필요했고, 파워앰프의 어댑터터도 필요했다. 모두 개별 구입을 해야됐고, 스피커도 개당 99불 정도라 한번에 두개를 구입하면 면세가 아니기에 따로따로 구입하다보니 1월까지 중국에서 계속 뭔가가 날라왔다.

구입한 내역은 아래와 같다.

  • 패시브 스피커 : F109 USD 91.28 * 2 = 182.56 스피커는 두개가 필요하니까!
  • 앰프 AIYIMA A07 MAX USD 51.86 * 2 = 103.72 앰프는 한개만 있어도 가능한데 모노 시스템이 소리가 훨씬 풍성했다.
  • 앰프 어댑터 48V 5A USD 23.11 * 2 = 46.11 앰프가 두개니 어댑터도 두개! 48V 5A로 빵빵한 걸 들였다. 결과는 대만족.
  • 케이블 바나나 케이블 1세트 USD 26.81
  • 케이블 RCA TO RCA USD 5.24
  • 케이블 RCA 3.5mm USD 9.42
  • 프리앰프 AIYIMA 진공관 앰프 USD 12.84

총 구매액 : USD 386.7 (약 53만원)

스피커는 스테레오로 세팅을 할 수도 있고, 모노로 세팅할 수도 있다. 처음 스피커가 하나만 왔을 때 음원 -> 프리앰프 -> 파워앰프 -> 스피커로 연결해서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감탄했다. 막귀인데도 소리가 분리되어 들린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만큼 원음의 다양한 파장의 소리들을 나눠서 깨끗하게 잘 뿌려준다고 느꼈다. 크기가 깡패였다.

거기에 전원도 큰 역할을 한다고 들었다. 결국 전기를 많이 먹어야 소리도 풍성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래서 어댑터 가격이 파워앰프의 절반 가격이 되나보다. V와 A는 물의 수위와 물 배수관의 지름으로 이해하고 있다. 음량을 조금 높이면 타격감이라고 하는 것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소리를 작게 틀면 작은 소리가 공간의 끝까지 깨끗하게 전달된다. 작은 소리지만 명료하게 끝까지 쭉 뻗어나가서 들린다. 보통 스피커로는 소리를 작게하면 소리가 작게만 들린다. 그래서 멀리까지 깨끗하게 들리지 않았다. 그 차이가 이번 투자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것 중 제일 큰 감동이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이 진공관이 들어간 프리앰프다. 제일 처음 구입한 것인데 진공관 때문에 소리가 따뜻하게 들린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큰 차이를 못느끼겠다.

파워앰프다. 줏어듣기로는 대륙의 음향 기기 제조 기술이 점점 고도화되고, 자체 역량까지 갖추게 되면서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성능을 뽑아내는 기기들을 출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혜택으로 예전 같으면 동일한 수준의 음향을 듣는데 몇백이 들어갈텐데 지금은 50여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의 음향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앰프 어댑터도 중요하다고 배웠다. 높은게 소리를 더 강하게 밀어내주겠지.

파워앰프 하나에 스피커 두대를 물릴 수도 있다. 그런데 소리는 파워앰프 하나에 스피커 하나가 너무 좋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파워앰프의 출력은 물리적으로 정해져 있는데 이걸 1/2로 하는 것과 1 그대로 뽑아내 주는 것은 차이가 명확했다. 직접 두개를 비교해보니 무조건 모노 시스템(파워앰프 하나에 스피커 하나)으로 가야만 했다.

막상 모노로 만드니 공간 문제도 있고, 집과 사무실 모두 이런 좋은 품질의 음악을 듣고 싶어서 한 세트는 사무실에, 다른 한세트는 집 거실에 두고 음악을 듣고 있다.

입문 수준에 불과하지만 소리를 분석하기 보다는 현재 음향 조건에 만족하며 충분히 즐기고자 한다.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과는 차원이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50여만원만 쓰면 된다. 그래서 주위에도 많이 추천하고 있다. 음악을 잘 들려줄 기기만 있어도 공간이 풍성해진다.

  • 해상도(?)가 뭔지 살짝 알 것 같다.
  • 음성과 악기가 깨끗하게 분리되어 들리는 것 같다.
  • 소리는 작은데 저끝까지 명료하게 전달되는 느낌이다.
  • 그래서 볼륨이 작으면 작은 소리로 분리된 것들이 잘 들리고, 크면 큰 소리가 분리되서 잘 들린다.
  • 예전 스피커들은 볼륨이 작으면 안들리고, 크면 불편한 소리였는데…
  • 소리가 불편하지 않으니 배경 음악으로 틀어놓으니 좋다.
  • 제대로 음량을 올리면 집에서는 사용 불가 음량 파워다.

모든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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