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마라톤 – 2006년 2월

2006년 목표로 트라이애슬론 올림픽 코스 완주를 잡았으나 막상 시작하려고보니 막막한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사이클 장비 마련은 수영과 함께 큰 장애가 된다. 삼천리 자전거가 가장 좋은 자전거로만 알았고, 30만원이면 엄청난 고가 자전거라 생각했지만 경기용 사이클의 경우 안장 하나에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거기다 알수없는 용어의 복잡한 부품들이 많아 웬만한 지식이 없으면 가격대조차 가늠하기 힘들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갖고 알아보면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좋은 장비를 마련할 수 있다.

 

1. 신장을 기준으로 휠사이즈를 결정한다.

트라이애슬론 사이클의 프레임 크기는 우선 휠사이즈에 의해 결정된다. 휠 사이즈는 크게 700C 650C로 나뉘는데 보통 신장을 기준으로 170~172cm 이하면 650C 휠을, 172cm 이상이면 700C 휠을 사용한다. 650C 휠보다 700C 휠의 지름이 조금 더 크며, 휠사이즈에 따라 휠과 프레임을 연결해주는 포크 길이가 달라지고, 전체적인 프레임 지오메트리도 달라진다. 한때 트라이애슬론 용으로 650C가 유행이어서 180cm에 가까운 선수도 650C 휠과 그에 맞는 프레임을 사용하기도 했으나 요근래에는 신장에 따라 휠사이즈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있다.

 

2. 자신의 키에 맞는 프레임 사이즈를 결정한다.

프레임 사이즈는 크게 키와 어깨넓이만큼 다리를 벌린 상태에서 지면으로부터 회음부까지의 길이를 기준으로 결정할 수 있다. 사이클을 만드는 제조사들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다양한 신장의 고객들이 자신의 몸에 맞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오메트리 표가 있다. 이 표에는 프레임 사이즈에 따라 탑튜브와 싯튜브 길이와 싯튜브 각도 등 기본적인 사이즈가 나와있어 자신의 몸에 맞는 프레임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아래는 자전거 회사 중 하나인 미국 케논데일 社의 트라이애슬론 사이클 지오메트리 표이다. 이 표를 기준으로보면 신장이 185cm인 필자의 경우 사이즈 58이 정확한 프레임이 된다. 키가 170cm라면 사이즈 52가 적합하다고 보면 된다. 각 제조사마다 지오메트리가 다르기 때문에 A사의 사이즈 58 B사의 사이즈 58과 같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선호하는 브랜드에 따라 거기에 맞는 사이즈를 확인해야 한다.

 

3. 초보자라면 핸들바는 드롭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이클 핸들바는 드롭바(drop bar)와 혼바(horn bar)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사이클 핸들은 드롭바 형태이고, 트라이애슬론 사이클은 소뿔 모양인 혼바를 사용한다. 혼바를 사용하는 경우 브레이크 레버는 혼바에, 기어레버는 에어로바에 달려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의 경우 기어 변속과 브레이크 사용이 익숙치 않아 라이딩 중 사고의 위험이 크다. 드롭바의 경우 기어와 브레이크 조정부분이 핸들에 일체형으로 되어있어 초보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다.

 

4. 안장은 딱딱한 것이 좋다.

처음 사이클을 타고 장거리 라이딩을 하게되면 안장에 익숙하지 않아 불편함을 경험한다. 그래서 쿠션이 들어간 푹신한 안장이 낳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으나 그것이 더 불편할 수 있다. 안장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딱딱한 것이 훨씬 편안하다. 그리고 안장의 좌우폭이 좁은 디자인을 선택해야 한다.

 

5. 중고로 제품을 내놓을 때 적정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한다.

자동차 시장에서 H사 차량이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중고차 시세에서는 조금 더 낳은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와 유사하게 사이클도 사용한 제품을 사고파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때 사용한 제품을 구입하거나 새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재판매를 할 때 적절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사이클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유명 브랜드 제품이 조금 더 낳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최근 연식의 사이클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디자인과 색상도 성능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6. 새 제품을 구입한다면 200만원 이상의 제품을 고려해본다.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양으로 본다면 50만원대부터 제품이 나와있지만 200만원 이하의 제품은 성능에 큰 차이가 없다. 100만원대의 제품은 다소 어중간한 가격대로써 새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그 가격대의 중고사이클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좋은 조건이라 본다. 재정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다면 최소한 200만원 이상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7. 구입 시기는 연식이 바뀌는 연말이나 연초가 적당하다.

대회가 많이 열리는 늦봄부터 가을까지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가격 혜택을 제공하는 기회가적다. 그리고 사이클도 연식이 바뀌면 모델명과 구성 부품들이 조금씩 변경되기 때문에 연식이 바뀌는 연말이나 연초에 이벤트 등을 통해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곳들이 많다.

 

8. 추가적으로 필요한 장비구입의 예산도 생각한다.

속도계, 펌프, 휴대용공구, 펑크수리키트, 물통, 페달, 사이클 신발, 헬맷 등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장비구입에 요구되는 예산도 고려해야 된다. 이들은 사이클을 타기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장비들로써 사이클을 구입할 때 제품가격에 이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꼭 확인해야 된다.

 

2006년에 열리는 첫번째 올림픽 코스 대회가 5월 중순경에 있기에 장비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지금쯤 제품을 알아보고 구입을 하는 것이 좋다. 사이클 훈련은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이고, 최소한 2개월 정도는 장비를 사용하며 익숙해져야 안전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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