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화 마라톤 국가대표 코치(51·원주 상지여고)가 육상 명가 코오롱 감독으로 부임한다.
코오롱은 19일 “새 감독으로 정만화 코치를 내정했다. 조만간 공식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마라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정 코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 지영준 선수와 정만화 감독(오른쪽)
1986년 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서 당시 한국 최고기록인 2시간14분10초를 끊은 뒤 상지여고 교사로 변신한 정코치는 22년 동안 상지여고를 여고부 최강으로 키웠다. 여자 경보 간판인 원샛별(21·부천시청), 마라톤과 3000m 장애물 신사흰(19·강릉시청) 등 한국육상 기대주들을 길러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소속팀과의 불화로 혼자 훈련 중이던 지영준(30·코오롱)을 지도해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었다. 지도자로 순항하던 정 감독은 최근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이 들어간 조혈제를 투여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아 명예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