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최고 걸작은 단연.

이제 사람들은 상품 대신에 상품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산다. 머리보다 가슴으로 상품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여 부를 창조하는 것이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다. 지금 마케팅의 대세는 ‘이야기’ 마케팅이다.

   

스웨덴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스토리텔링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

“미래의 부를 창조하는 길은 더 이상 상품의 기능에서 나오지 않는다. 꿈과 감성이 지배하는 21세기, 소비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가 담긴 제품을 구매한다.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은 부를 창조하는 원동력이다.”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저자로 유명한 세스 고딘(Seth Godin)은 스토리텔링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고객이 귀 기울이고 듣고 싶도록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들고 쉬운 방법으로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펼쳐진 스토리텔링 마케팅 중 최고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논란과 주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아마도 최고 걸작은 말보로 담배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미국 MIT대학 졸업을 앞둔 고학생이 있었는데, 지방유지의 딸을 사랑하게 되었다. 여자측 집안에선 둘 사이를 반대해서 둘을 갈라놓기 위해 여자를 멀리 친척집에 보냈다.

남자는 그녀를 찾기위해 몇날 며칠을 헤맨 끝에 어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그녀의 친척집 앞에서 그녀를 만났다.

여자가 말한다. “나 내일 결혼해 “

남자는 “담배 한 대 피우는 동안만 내 곁에 있어 주겠니?”라고 말했고,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몇 모금 빨면 금새 다 타들어가는 짧은 시간이 흐르고 여자는 집안으로 들어갔고 둘은 그걸로 끝이었다.  당시에는 잎담배여서 너무 빨리 타 들어갔던 것이다.

남자는 그녀와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남자는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세계최초로 필터가 있는 담배를 만든다. 필터 담배는 대히트를 쳤고, 남자는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세월이 흘러 남자는 그 여자 소식을 듣게 된다. 남편도 죽고 혼자 병든 몸으로 빈민가에서 외로이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남자는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어느 겨울날 하얀 벤츠를 타고 그녀를 찾아가서 말했다.

“아직도 당신을 사랑해. 나와 결혼해 주겠어?”

   

여자는 망설이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고, 남자는 다음날 다시 오겠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남자가 그녀를 찾아갔을 때 발견한 것은 목을 매단 채 죽어있는 그녀의 싸늘한 시신이었다.

그 남자는 쓸쓸히 자리를 떠났고, 마침 개발중이던 담배에 말보로(Marlboro)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ce Over.”(남자는 흘러간 로맨스 때문에 항상 사랑을 기억한다.)

말보로(Marlboro)의 탄생스토리이다. 물론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실제로는 말보로(Marlboro)라는 담배이름은 창업주 필립 모리스가 처음 담배를 만들어 판매를 했던 영국의 본스 스트리드에 있는 말보로(Marlborough)라는 거리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누구도 진의여부에는 관심이 없다. 그 대신 모든 성인 남자들이 한번쯤 겪었을 법한 지나간 사랑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담배 한 대를 꺼내 물게 되는 것이다. 그후의 이야기는 누구나 다 아는 그대로다. 말보로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이야기의 힘이 제대로  발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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