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은 능력보다 잠재력, 좋은 습관 가지세요”

“기업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눈여겨 보는 것은 그 사람이 현재 갖고 있는 능력보다는 미래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 즉 잠재력입니다. 잠재력은 하루아침에 튀어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에 좋은 습관을 통해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운동이든 관심분야 전문서적이든 도전하세요.”

지난달 30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연세대 경영연구소 융합연구총괄센터가 주관하는 ‘2015 허브콘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선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안용일 상무가 취업준비생들에게 던져주는 팁이다.

1992년 입사 후 24년째 디자인분야에서 일해온 안 상무는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중장기 디자인경영 전략 수립과 디자인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디자인 전략 개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디자인경영센터는 전세계 6군데에 1600명 넘는 직원과 임원 20명이 재직 중이다.

신입사원 채용을 비롯, 경력사원 임직원 교육 업무에도 자주 임하는 안상무는 이날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시간의 2가지 다른 개념을 주제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미래의 인재상에 대해 조언했다.

“시간을 미분하면 순간이 되고, 순간을 의미있게 적분하면 기간 즉, 사람한테는 인생이 되고 기업에게는 가치가 됩니다. 순간을 의미있게 적분하려면 개인 입장에선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오랜 시간 다져온 좋은 습관은 좋은 태도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

안 상무는 “기업에 취직을 원하는 지원자는 거꾸로 기업이 신입사원의 어떤 점을 보고 채용하는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은 신입사원의 잠재력을 보고 뽑습니다. 그러므로 지원자는 자신의 잠재력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한데, 포인트는 의외로 작은 것에 있어요. 오랜 기간 들여온 좋은 습관이 쌓여 만들어지는 태도가 있다면 그 사람만의 경쟁력이 되는 겁니다. 면접관들은 바로 이런 걸 캐치하죠”고 조언했다.

면접심사위원으로서 그는 “학년별 학점의 변동폭과 그 사람의 취미, 2가지를 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학점의 경우 1~2학년 때 안좋은 건 괜찮아요. 저는 학점 너무 좋아도 점수 잘 안줍니다. 점수만 좋은 거니까요. 좋은 습관 같은 게 안보이면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현재보다 나중에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우선 고려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우리팀원들이 3개그룹 100명 정도 있는데, 이들을 평가할 때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3년동안 계속 지켜보고 잘할 것 같은 사람은 팍팍 밀어줍니다.”

삼성에서 24년째 일해온 안 상무 역시 자신이 제대로 밥값을 하기 시작한 건 입사 후 13년째인 2005년부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입사지원자들을 보면 다들 비슷비슷한데 남다른 취미가 있다면 그 사람의 정서를 한 번에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5년 정도 트라이애슬론을 해왔는데, 어떤 취미든 한 번 시작하면 10~20년 꾸준히 하는 편입니다. 취미를 오래 지속하면 습관이 되고, 이런 좋은 습관을 면접관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큰 장점이 되겠죠.”

안 상무는 의미있는 순간들의 집합체인 카이로스 타임을 살 것을 강조하며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

“카이로스는 그리스신화 속 제우스의 아들이자 기회의 신이죠. 앞머리가 길어서 가까이 왔을 때 잡을 수 있지만, 기회는 한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순간순간 준비돼 있어야 합니다. 기회는 준비가 돼있지 않으면 잡을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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