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글을 잘 써야 하는 이유

*주: 글쓰기는 거의 모든 사람의 일입니다. 회사원, 공무원에서 대통령까지 글쓰기와 완전히 무관한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직급이 높아질수록 글쓰기는 더욱 중요해집니다. 어떤 사람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그 사람의 생각을 담은 글 역시 큰 영향력을 갖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의 경우, ‘글쓰기’는 다른 부하 직원에게 떠넘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물론 첨삭을 받을 수는 있겠습니다). 리더의 글은 조직 내부와 외부 모두에 영향을 줍니다. 리더와 글쓰기에 대한 John Hall(Influence & Co. 대표)의 글을 번역했습니다.


휘갈겨 쓴 쪽지든, 격식을 갖춘 글이든 당신이 쓴 글에서는 당신이 묻어나기 마련이다. 단어선택, 문장구조 그리고 톤 등 글의 뉘앙스는 당신을 반영한다. 당신이 리더라면, 팔로워들은 글에 나타난 당신의 조각조각을 마치 퍼즐처럼 맞추어 당신의 아이덴티티를 맞추려 할 것이다.


비즈니스 영역에서, 리더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붇는다. 이미지는 ‘인식’을 결정한다. 그리고 인식은 ‘평가’를 결정한다.


그러니까, 글을 잘 쓰는 능력은 리더라면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리더가 쓴 글이 강력할 때, 그 리더는 신뢰를 얻는다. 당신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인다. 반면 글이 후지면 그 리더는 신뢰를 잃는다. 개인적인 평가뿐만 아니라 회사브랜드의 평판 또한 타격을 입는다.


물론, 좋은 글을 쓰게 되기까지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된다. 글을 배울 때 약간의 부끄러움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단 글을 잘 쓰게 되면 글쓰기를 배우는 과정의 노력을 상쇄하고도 남을 보상이 있을 것이다.


1.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말을 들을 것이고 당신의 비전을 공유할 것이다.


비전이 공유되지 않고서는 회사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살아 있는 듯한 조직문화를 만들어라. 모든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체화한 문화는 생동감이 넘친다. 그 문화는 조직의 방향성을 확실히 잡아줄 것이다.


개인적인 접촉을 대신할 정도의 위력을 가질 수는 없겠지만, 잘 쓴 글은 그와 비슷한 정도의 효력을 준다. 당신이 가진 비전을 단어로, 글로 바꿀 수 있다면 비전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될 것이다. 집단 구성원들이 더 많이 비전을 공유할 것이고, 더 많은 외부 사람들이 당신의 비전을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이 글을 잘 쓴다면, 당신의 브랜드의 비전을 글로써 잘 표현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그 비전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할 것이다. 이는 재능 있는 직원의 지원으로 이어진다. 좋은 파트너와 관계를 맺게 도와준다.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으로 이어진다.


2. 피드백에 귀를 열어라. 마음을 열어라. 모든 것을 열고 피드백을 받아들여라.


‘나에게 피드백할 자 누구인가?’라고 생각하는 리더는 오래 가지 못 한다. 피드백은 선물이다. 당신이 진보할 수 있고 혁신할 수 있게 도와준다.


글쓰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당신이 사용하는 모든 단어는 잠재적으로 비판받을 여지를 가지고 있다. 당신의 글은 당신을 위태롭게 할 여지도 있다. 하지만 글쓰기에서 얻을 수 있는 효용이 위험을 상쇄할 만큼 크다.


당신이 쓰는 모든 것은 토론의 주제가 된다. 그 토론이 회사 내부에서 일어나든 아니면 당신이 몸담은 업계에서 일어나든 간에 그 토론은 피드백의 원천이다. 다른 엄청난 생각을 이끌 것이다.


당신이 글을 잘 쓴다면, 비판이 두려워 도망 다닐 필요가 없다. 잘 쓴 글은 당신의 자신감이다. 자신 있게 피드백을 수용할 수 있게 해준다.


3. 당신은 산업에서 대화를 리드할 것이다.


첫술에 배부른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히 세일즈를 할 때에, 단번에 바이어를 설득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Ken Krogue에 따르면 바이어가 실제로 구매를 결정하려면 6번 자극을 받아야 한다.


통찰이 넘치는 글을 쓴다면, 대화 없이도 바이어를 자극할 수 있다. 그것도 여러 명의 바이어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 ‘생각을 리드하는 자’로서 자신을 포지셔닝한다면 당신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다.


‘생각을 리드하는 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많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수는 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대화의 장은 그 어느 때보다 시끄럽다. 하지만 그 대화에는 언제나 몇 가지 결함이 있게 마련이다. 글쓰기 능력이 좋다면, 당신은 그 대화의 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글로써 당신이 대화의 주제를 이끌 수 있다.


4.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당신을 지원할 것이다..


소셜미디어 사회는 숫자에 집착하고 있다. 팔로워 수라든가 ‘좋아요’ 수라든가 하는 것이 소셜미디어 사회를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다. 얼마나 끈끈한지가 중요하다. 최근 우리 회사가 올린 트윗을 어떤 다른 두 명이 리트윗했던 일이 있었다. 한 명은 팔로워가 천 명 이었고, 다른 한 명은 15만 명이었다. 하지만 전자의 팔로워들은 경청했으나 후자는 그렇지 못 했다.


당신의 글이 좋지 않다면 당신의 글을 홍보하는 데 이름을 빌려줄 인사는 거의 없다. 하지만 당신이 글을 잘 쓴다면 그들은 당신의 브랜드를 지지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브랜드를 그저 좋아하는 차원이 아니라 당신의 브랜드를 그들의 자산으로 삼을 것이다.


5. 두려움, 그리고 글쓰기.


Stephen King은 <글쓰기>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두려움’이 후진 글쓰기의 원천이다.” 당신이 아무리 거만스런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비즈니스 리더의 사회에는 ‘두려움’의 기운이 떠다니고 있다. 회사를 말아먹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경쟁자에게 밟히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우리가 의도한 대로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이런 두려움들이 리더들이 좋은 글을 쓰게 하는 것을 가로막는다. 당신의 자아를 글로 옮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안다. 필자도 여전히 뭔가 써야 할 때면 긴장한다. 하지만 당신이 해본 적도 없는 일을 환상적으로 해내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글쓰기에 얼마나 자신 있든 간에 관계없이 글쓰기에 완벽이란 있을 수 없다. 항상 개선의 여지가 있다.


그러니까, 당신의 팀에서 최고의 라이터를 찾아라. 당신의 자신감은 잠시 넣어 두고, 그에게 당신이 쓴 글에 조언을 구해라. 그와 할 수 있는 최대의 소통을 했는가? 그렇다면 아마 당신은 발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의 팀은 당신의 글쓰기 잠재력을 발현해주고자 하는 욕구로 불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리더가 그의 생각을 글로써 밝혀야 하는 플랫폼의 수는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는 것은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과 같다.


Stephen King을 다시 한 번 인용하겠다. “좋은 글은 … 두려움을 날려버리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냥 일단 써라.


김정현


출처: 링크드인,http://www.linkedin.com/today/post/article/20131209150526-86319010-why-every-leader-should-know-how-to-write?trk=li_tw_1213_johnhall_write&sf213523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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