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신입 직원들과 일하며(1)

회사에는 20대 대졸 신입 직원들이 있다. 어설픈 경험이 있는 대리, 과장급 보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들이 성장시키기에 더 좋다. 이는 직장 생활과 사업자가 된 후 경험을 통해 정리된 것이다.

하지만 중소기업도 안되는 작은 사업체에서 대졸 신입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1. 업무 시스템이 있어야된다.
    예를들면, 입사하면 바로 제공될 최소한의 웰컴 키트와 업무 메뉴얼이 있어야 한다. 업무 메뉴얼이 있다는 말은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틀에 의해 업무가 된다는 것이다. 동시에 관리자가 디테일하게 관리하고있고, 업데이트를 하며 회사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음을 보여줘야 된다.

    그래서 업무 메뉴얼은 최소한 1년에 한번씩 구성원들과 같이 업데이트를 해야 된다.
  2. 직원 교육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한다.
    교육에는 돈을 벌기 위해 필요한 기초 지식과 업무를 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사용하기 위한 지식이 필요하다. 기초 지식에는 최소한 원가, 비용, 영업이익, 매출에 대한 개념과 해당 요소들이 어떻게 논리적으로 연계되어 있는지 개념을 알고 있어야 독립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생각하며 업무를 할 수 있다.

    동시에 업계에서 사용하는 의사결정 툴들이 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업계에도 그런 공식들이 있다. 그걸 가르쳐야 되고, 우리 회사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해서 사용하며 업데이트 해야된다.

    도구 활용 지식에는 엑셀, 파워포인트 같은 기초적인 것 외 사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시각적인 도구와 함께 카페24,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기본적인 온라인 유통에 필요한 것들도 많이 공부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회사 내에서 이것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것이 불가능 할 때에는 클래스101 같은 것을 회사 계정으로 구입하고 직원들에게 볼 수 있게 하면 된다. 직원 교육의 외주화인 것이다. 사실 소규모 업체들이 직원 교육에 꿈도 못꾸지만 요즘은 좋은 채널들이 많아서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
  3. 비전과 돈을 공유해야한다.
    대졸 신입들이 구멍가게 같은 회사를 들어올 때는 엄청난 리스크를 앉고 들어오는 것이다. 리스크가 크다면 이익도 크게 줘야 된다. 확실한 이익은 돈이고, 비전을 그 돈을 최소한 10년간 안정적으로 꾸준히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회사에서는 신입 직원에게 작은 아이템 하나를 전담으로 맡아서 진행하게 한다. 소사장 같은 것처럼 회사에서 공급가를 제공하고, 판매가를 세팅해서 판매한 수익의 절반을 회사와 본인이 나눠 갖는 형태로 구성해봤다. 상세페이지에서부터 판매 채널까지 직접 모든 걸 알아서 해야된다. 회사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교육을 하는 것이고, 동시에 매우 작은 금액이지만 추가적인 소득도 제공하는 것이다. 아이템은 회사에서는 효율이 나오지 않아 신경쓰지 않는 것을 제공했다.


아직까지 우리도 부족하지만 1월 2일에 입사한 친구도 여전히 만족하며 잘 다니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여성 의류 팀도 느리지만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

내 자식도 내 마음대로 안되서 열불이 나고 화도 내는데 30년 가까이 다른 가정과 문화에서 성장한 친구들이 1~2년 안에 조직이나 내 의도를 알잘딱깔센으로 처리 원하는 것은 판타지다. 난 신입 직원들이 최대한 1~2년 안에 그들의 연봉만큼 현금회전만 시켜주면 성공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성공은 관리자에게 달린 것이다. 100% 관리자의 역량이다. 그래서 신입 직원이 몇일, 몇개월 만에 나간다면 회사의 문제임을 깨닫자.

친구에게 이런 얘기를 했더니 뽑은 직원이 이상했다고 한다. 이상한 직원을 뽑은 것도 우리 잘못이라고 생각해야 된다고 웃으며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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